공병호 "'이념전쟁' 대비 비례대표 인선…과거 답습 안해 문제"

원유철에 '경질' 공병호 20일 유튜브 통해 밝혀
"과거처럼 나눠먹기식 인선 안해 불협화음"
  • 등록 2020-03-20 오후 3:46:01

    수정 2020-03-20 오후 3:46:01

미래한국당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이 휴일인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계속된 공천관리위원회 예비후보 면접에서 휴식시간 동안 잠시 밖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20일 “과거에 해왔던 것처럼 친소 관계 위주로 비례대표를 배분했다면 불협화음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병호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유튜브 방송인 ‘공병호TV’를 통해 “세상은 뭔가 혁신적, 개혁적, 창의적 방식을 시도하면 반대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이번에 다시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 위원장은 이번 비례대표 명단 구성이 향후 ‘이념 전시상황’에서 야권을 대표에 싸울 수 있는 젊은 인사를 전진배치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밝혔다.

공 위원장은 “평시 같았으면 직능대표, 명망가 위주로 선택했겠지만 앞으로 한국사회가 굉장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봤기 때문에 젊은 사람,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는 강한 메시지를 담고 확실히 싸울 수 있는 사람을 구해야 했다”며 “그래서 과거 비례대표 후보 인선 리스트와는 조금 다른 안이 나왔기 대문에 당혹해하는 분이 많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 위원장은 “어쨌든 수정 과정에서 1차안은 상당히 많이 퇴색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인선은 수십년간 정치를 지배했던 계파 중심, 친소 중심, 명망가 중심의 나눠먹기 공천은 아니었단 점은 분명히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례대표 공천 잡음으로 한선교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전원 사퇴한 미래한국당은 이날 원유철 의원을 신임 대표로 선출했다. 원유철 신임 대표는 이날 “신속하게 미래한국당의 혼란을 수습하고 체제를 정비하겠다”며 “오늘 중으로 공관위를 새롭게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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