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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20~26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8·15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일정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개별상봉 시간이 종전의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어났다. 종전에는 상봉 2일차 점심을 단체로 먹었는데 이번엔 가족별로 객실에서 먹도록 일정을 조정했다.
이에 따라 남북 이산가족은 모두 6차례 11시간 상봉이 예정됐다. 첫날 단체상봉-환영만찬, 둘째날 개별상봉-객실중식-단체상봉, 마지막 날 작별상봉 및 공동중식 순서로 행사가 진행된다. 객실중식(1시간)을 제외하면 각 순서는 모두 2시간이다.
아울러 상봉자 다수가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한 점을 고려해 상봉 프로그램이나 상봉 장소를 통합하는 방식으로 이동 거리를 최소화 했다. 고령자들이 거동이 불편한 점을 고려, 이산가족은 버스에 탄 채로 통행검사를 받도록 조율했다. 과거에는 통행검사소를 지날 때 탑승자 전원이 버스에서 내려야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가 많고 휠체어를 타야 하는 분도 많다”며 “버스에 오르락내리락하는 불편이 그만큼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원인원, 기자단, 현대아산·협력업체 인원을 포함하면 1회차 땐 하루 560여명, 2회차 땐 하루 770여명의 남측 인력이 금강산에 체류할 전망이다. 응급 상황에 대비해 의료진과 소방인력도 30여명 체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