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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도널트 프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과 동시에 한국을 떠난다.
리퍼트 대사는 13일 오후 서울 정동 미국대사관저(하비브하우스)에서 외교부 기자단과 기자회견을 갖고 “저와 제 가족이 1월 20일 미국을 향해 떠날 거라는 본국의 지시를 받았기 때문에 알려드리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리퍼트 대사는 한국을 떠나는 것에 대해 ‘시원섭섭한 일’이라며 “한국에서의 근무가 개인적으로 일 측면에서 매우 보람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어를 배우고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유적과 야구장을 방문하고, 한강을 수영해서 건넜던 경험 등을 일일이 열거하며 한국에서의 기억을 회상했다. 리퍼트 대사는 재작년 피습 당했던 사건을 언급하며 “사건 이후 여러분들의 뜨거운 성원을 경험했다. 환대와 선의, 우정은 항상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준비한 모두 발언을 마치면서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속담을 말할 때는 눈물을 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