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를 찾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이같이 당부했다. 윤 후보는 이날 ‘역동적 혁신 성장과 중소기업의 새로운 도약’이라는 주제로 중소기업 정책비전을 발표하고, 현장 이야기를 청취했다.
김 회장은 “차기정부는 중소기업을 경제정책의 중심에 두고, 기업가 정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중소기업 현안과제가 국정과제에 반영될 수 있도록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부터 업계 목소리를 적극 수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기정부의 핵심 과제로 △대·중소기업 양극화 해결 △고용과 노동정책의 균형 등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 경제는 0.3%의 대기업이 전체 영업이익의 57%를 차지하고, 99%의 중소기업은 25%에 불과하다”며 “획일적인 주52시간제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중대재해처벌법 등 노동계에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지 않으면 일자리가 늘어날 수도 없고, 중소기업도 발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최대 월100시간, 연720시간 내에서 자유롭게 근로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주52시간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중소기업 디지털 역량 강화 △남북경협 활성화를 위한 개성공단 재가동 △중대재해처벌법 보완 △여성기업 활성화 지원 등의 주요 현안 건의도 이어졌다.
한병준 한국정보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디지털 전환은 중소기업에게도 생존이 걸린 중요한 문제이나,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수준은 100점 만점 중 41점에 불과하다”며 “현장 수요에 맞는 디지털 인재 양성과 빅테크 기업들의 플랫폼 코어기술을 개방해 대·중소기업 디지털 격차를 완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재철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개성공단은 북한근로자 5만 4000명을 고용하며 남북한 모두의 경제발전에 큰 성과를 거뒀으나, 6년째 가동이 중단된 상황”이라며 “남북경협 활성화를 위해 개성공단을 재가동하고, 국제공단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