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 시대 '활짝'..구글 앞서고 네이버·中 따르고

구글, 보다 진화한 '구글렌즈' 선보여
실시간 검색 결과 도출 가능
네이버·중 기업들, 쇼핑 이미지 검색 등에 적용
데이터 수집 제한 덜한 中 기업, 네이버 앞서나가
  • 등록 2018-06-28 오후 2:58:01

    수정 2018-06-28 오후 2:58:01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스마트폰 카메라로 검색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이른바 이미지 검색 시대다. 이 분야 선두 주자 구글은 기계학습을 기반으로 검색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후발주자인 네이버와 중국 인터넷 기업들은 그 뒤를 뒤쫓는 양상이다.

구글렌즈 실행 장면
구글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외부 사물을 찍어 검색하는 ‘구글렌즈’를 지난해 출시했다. 네이버도 비슷한 기능의 스마트렌즈를 지난해 7월 베타(시범) 출시해 운영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알리바바 등 인터넷쇼핑 기업을 중심으로 이미지 인식 기술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구글렌즈, 검색도 실시간으로

28일 구글은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에서 구글AI포럼 제12강을 개최했다. 이 자리는 구글의 인공지능(AI) 제품을 소개하고 향후 비전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강연자는 루 왕 구글렌즈 프로덕트 매니저였다. 그는 원격 영상통화로 구글렌즈에 대해 설명했다.

루 왕 구글렌즈 프로덕트 매니저가 화상으로 연결돼 있다.
왕 매니저는 “우리가 주변에 인식하는 여러 과제가 있다”면서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글렌즈에 투자·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가 언급한 과제는 텍스트 검색의 영역을 벗어난 부분이다. 외국어 간판을 읽는다거나 묘사하기 힘든 꽃, 동물 등을 검색하는 일이다. 특정 장소나 건물에 대한 정보 검색도 포함된다. 이용자는 자신의 스마트폰 카메라로 주변 사물을 찍어 바로 검색할 수 있다.

구글은 한 단계 더 나아갔다. 스마트폰 촬영과 동시에 검색 결과까지 바로 보여주는 단계까지 이른 것이다. 증강현실(AR)과 합쳐진다면 지금보다 더 빨리 검색 결과를 이용자에 보여줄 수 있다.

이 같은 이미지 검색은 쇼핑에도 응용될 수 있다. 누군가 입은 옷에 대한 정보를 얻고 구매까지 할 수 있다. 결재 기능이 붙으면 커머스사업까지 확장 가능하다.

다만 왕 매니저는 구글렌즈 기술의 진화 정도가 아직 초기 단계라고 전했다. 음성 인식과 비교해 더 많은 이미지 데이터를 AI가 학습해야하기 때문이다. 컴퓨터 연산 능력도 지금보다 더 나아져야 한다.

구글 관계자는 “음성과 마찬가지로 구글렌즈도 수년에 걸쳐 발전할 것”이라며 “향상된 구글렌즈의 기능을 앞으로 몇 주에 걸쳐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스마트렌즈’, 쇼핑 응용 기대

네이버와 중국 인터넷 쇼핑 기업들도 구글의 뒤를 따르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7월 ‘스마트렌즈’를 이미 베타 출시했다. 스마트렌즈도 구글렌즈와 동일하게 스마트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분석해 어떤 사물인지 알아내는 기술이 적용됐다. 꽃, 동물 검색은 물론 특정 건물과 인물도 인식한다. 정확도는 구글렌즈보다 아직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앞으로 더욱 고도화될 전망이다.

‘구글렌즈로 인류의 과제를 해결하겠다’는 대명제를 내세운 구글과 달리 네이버는 쇼핑 등 실용적인 목적에 스마트렌즈 기술을 응용하고 있다. 엄청난 양의 쇼핑 이미지를 분류하고 이용자의 검색 결과에 반영하는 일이다. 이외 장소 검색 등 다른 이미지 검색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도 쇼핑 물품 검색 등 실용적인 이유로 이미지 검색 기술을 개발 중이다. 네이버 입장에서는 구글보다 중국 기업들이 더 위협적이다.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이미지 검색 기술을 빠르게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 5월 네이버가 개최한 테크포럼에서 강유훈 리더는 “중국 회사(타오바오)와 비교했을 때 우리가 70점이라면, 그 회사는 75점 정도 된다”며 “요새 그 회사의 검색 결과가 너무 좋아져주목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이미지 수집에 있어 한국이나 미국보다 자유롭다. 한국이나 미국 기업보다는 개인정보, 저작권 문제에 대한 규제를 덜 받는다. 기계학습에 필요한 데이터 수집에 유리하다. 강 리더는 “데이터와 연구 인력 면에서 네이버를 훨씬 앞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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