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證, 29일 새 주인 가린다…`몸값 얼마나 뛸까` 관심

매각측, 현대엘리 기준가격 확인후 우협 선정
물밑경쟁에 인수가 8000억 될듯…1조 육박說도
  • 등록 2016-03-28 오후 5:19:20

    수정 2016-03-28 오후 5:30:05

[이데일리 신상건 송이라 기자] 현대증권(003450)을 인수하게 될 우선협상대상자가 오는 29일 최종 선정된다. 특히 인수전이 가열되면서 매매가격이 1조원에 육박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 등 현대증권 매각측은 29일 현대엘리베이터가 제시한 기준가격에 대한 공개 확인 절차후 KB금융·한국금융지주와 홍콩계 사모투자펀드(PEF) 액티스그룹 등 인수 후보자들이 제시한 인수 희망 가격을 비교한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당초 이날 인수후보들의 가격을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하루 연기됐다. 이는 현대증권 인수전에 이목이 쏠린 만큼 문제가 생길만한 요소를 사전에 없애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대증권 매각측은 애초 인수가격 외에 현대증권 지분 매각주체인 현대상선(011200)에 가장 많은 현금이 유입되도록 딜 구조를 설계한 쪽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매각측에서 가격 외의 요소도 중요한 변수로 꼽은 만큼 앞으로 잡음이 없도록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며 “가격 확인이 이뤄지는 29일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수 후보자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인수가격도 예상외로 높은 가격이 제시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현대엘리베이터의 기준가격이 지난해 오릭스PE가 제시했던 65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이번 인수전에서는 이보다 높은 8000억원에 근접하는 가격을 제시한 후보가 최종 승기를 잡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대우증권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셨던 KB금융과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의외의 베팅을 했을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KB금융의 지난해 기준 사내 유보금은 25조원에 달하며 한국금융지주도 시중은행으로부터 수 천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마련해 실탄을 두둑하게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7000억원 이상이 암묵적인 가이드라인으로 알려지면서 양측이 인수가격을 적게는 8000억원에서 많게는 1조원 가까이 썼다는 설도 있다”며 “현대엘리베이터가 얼마를 제시했는지 모르지만 그 가격보다 많을 것이라는 게 대부분의 시각”이라고 전했다.

KB금융과 한국금융지주에 비해 다소 관심을 못 받고 있는 액티스가 의외의 복병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액티스는 골드만삭스와 메릴린치 등 글로벌 IB를 거친 김문수 액티스캐피탈 아시아 본부장이 딜을 진두지휘하고 있으며 PEF 중에서 유일하게 300억원의 입찰보증금을 납입했다. 액티스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금융사 등을 전략적투자자(SI)로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현대엘리베이터에서 예상하지 못한 높은 기준가격을 제시하지 않는 이상 딜이 성사될 공산이 크다”며 “다면 변수가 많은 만큼 끝까지 가봐야 최후의 승자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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