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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지수는 외국인 자금 이탈과 미·중 갈등, 부동산발(發) 중국 경기 부진에 발목이 잡혀 연초까지 고전을 거듭했다. 지난해 7월31일 장중 7023.88을 찍고 내림세가 지속하며 올해 1월22일 장중 4943.24로 연저점을 찍기도 했다. 당시 종가는 5,001.95를 기록했다.
이날 중국 시장 규제 당국이 유럽에서 투자 유치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팡싱하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이 오는 22~23일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에서 투자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주식 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당국의 광범위한 조치 중 하나다.
앞서 지난 17일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1조위안(약 188조원) 규모로 초장기 특별국채 발행을 시작한 것도 투자심리를 살리는 요소로 작용했다.
H지수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국내 은행권의 H지수 관련 ELS 투자자들도 손실 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LS 상품은 기초로 삼는 주가지수에 등락에 따라 손익이 확정되는데, 일반적으로 3년 만기 시점의 지수가 가입 당시의 65~70% 이상이 되면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 2021년 하반기 H지수가 1만대 아래였던 것을 감안하면 7000선을 넘어서면 많은 투자자가 원금을 회수해 은행권도 자율배상 규모를 줄일 수 있다. 7500선까지 오른다면 손실은 없을 것으로 은행권은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