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상승세 멈췄다..1년2개월만에 보합 전환

한국감정원, 11월 1주 주간 아파트가격동향
  • 등록 2018-11-08 오후 2:28:54

    수정 2018-11-08 오후 2:50:50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및 전세가격 변동률 추이(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작년 9월 둘째주부터 이어오던 상승세를 멈추고 1년2개월만에 보합 전환했다. 작년 8·2 부동산 대책이 막지 못한 서울 집값 상승세가 9·13 대책 이후 잡힌 것이다.

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11월 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동일한 수준에서 제자리걸음했다. 작년 9월 둘째 주부터 시작한 가격 상승세가 60주만에 종료됐다.

서울 강남 11개구 아파트값은 전주 보합에서 이번 주 하락 전환(-0.02%)했다. 특히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3구는 재건축 단지 위주로 하락세가 확산되면서 3주째 떨어졌다. 송파구(-0.10%)는 전주(-0.05%) 대비 낙폭이 2배로 확대됐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나란히 0.07% 내렸다. 강동구(0.00%)는 가격 급등 피로감이 누적된 고덕동 신축아파트에 매수세가 실종되면서 17주만에 보합 전환했다.

강북 14개구는 상승폭이 전주 0.04%에서 이번 주 0.03%로 줄었다. 용산구(-0.02%)는 호가 하락에도 매물이 누적되며 2주 연속 떨어졌다. 양천·강서·성동구는 이번주 보합세로 돌아섰다.

감정원 관계자는 “종합부동산세 등 세제 강화, 임대사업자 혜택 축소 및 대출 규제 등을 담은 9·13 대책 효과 등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보합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낙폭이 전주 0.01%에서 이번주 0.03%로 확대됐다. 2주째 떨어졌다. 수요 대비 공급이 많았던 때문이다.

특히 강남4구(-0.06%) 낙폭이 전주(-0.03%) 대비 2배로 커졌다. 강동구(-0.01%)는 대단지 전세매물 증가로 하락 전환했고, 서초구(-0.18%)는 정비사업 이주 마무리 및 신규 단지 입주 영향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강북 14개구 전셋값(-0.01%)은 지난 6월 셋째주 이후 21주만에 하락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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