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황청 외교장관 회담…"한반도 비핵화·평화구축 지속 협력"

교황청 외교장관 최초 공식방한
  • 등록 2018-07-06 오후 5:47:01

    수정 2018-07-06 오후 5:47:01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6일 최초로 공식방한한 교황청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이날 “강 장관은 오전 폴 갈라거 교황정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교황청 우호협력관계 증진 방안, 한반도 정세, 글로벌 현안에서의 공동 노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교황청 외교장관이 공식방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 장관은 갈라거 장관이 교황청 외교장관으로서 사상 최초 공식방한한 것을 환영하며 “올해 수교 55주년을 맞아 한-교황청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심화시켜 나가자”고 밝혔다. 이에 갈라거 장관은 “최초 방한을 기쁘게 생각하며 올해 수교 55주년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의 교황청 방문을 고대하고 있다”며 “이러한 고위급 교류를 통해 한국과 교황청간의 양자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화답했다.

강 장관은 아울러 현재 한반도 정세와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설명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남북정상회담 및 북미정상회담 등 주요 계기마다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발표한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또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교황청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갈라거 장관은 “이번 방한에서 DMZ를 방문해 한반도의 현실을 보다 잘 이해하게 됐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교황청의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갈라거 장관은 또 과거 대북 인도적 사업 지원차 방북한 경험을 소개하며 북한 비핵화 노력의 진전에 따라 대북인도지원 재개 등에 대해서도 국제사회와 협의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 장관은 난민 문제, 시리아 사태 등 국제 이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대해 의견을 같이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는 “이번 외교장관회담은 수교 55주년을 맞아 한-교황청 우호협력관계를 확대·심화하고, 한반도 평화에 관심과 지지를 표명해온 교황청의 지속적인 협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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