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재외공관 연례만찬에 포항 문어·보은 가뭄피해 농산물 메뉴 구성

'국민과 국익을 위한 든든한 외교' 슬로건으로 만찬
올해 어려움 겪은 산지 농산물로 '국민과 함께 하는 외교' 실천
  • 등록 2017-12-18 오후 3:45:28

    수정 2017-12-18 오후 3:45:28

많은 눈이 내린 18일 오전 서울 광화문 일대가 하얀 눈으로 덮여있다. 뒤쪽으로 청와대가 보인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청와대는 18일 영빈관에서 전체 재외공관장 등 241명을 초청해 연례 만찬을 진행한다. 포항 문어 등 올 한해 어려움을 겪은 지역의 농산물이 메뉴로 오른다.

이번 만찬은 ‘국민과 국익을 위한 든든한 외교’를 슬로건으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공관장 183명, 한국국제협력단(KOICA)·한국국제교류재단·재외동포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경협 의원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백운규 산업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주요 수석비서관들이 참석한다.

만찬 메뉴로는 포항문어오곡죽을 비롯해 영암 홍시소스를 곁들인 영덕대게살 가리비냉채, 유자향 봉화 능이, 버섯잡채, 색동비빔밥, 평창 고랭지 배춧국 등이 제공된다. 후식으로는 찹쌀가루와 밀가루에 막걸리로 반죽해 기름에 지져낸 떡인 개성주악과 매작과, 보은 인삼대추차 등이 준비됐다.

청와대는 “우리나라 팔도 특산물을 이용해 메뉴를 구성했고 특히 포항의 지진 피해, 보은의 극심한 가뭄 피해 등 올 한해 어려움을 겪은 산지농산물을 활용해 ‘국민과 함께하는 외교’를 실천한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겨울 추위를 이겨낼 수 있는 전통보양음식으로 긴 여정에 피로가 쌓였을 재외공관장을 격려하고자 하는 취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울러 공관장들에게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인형, 평창의 차, 올림픽 배지 등으로 구성된 ‘평창 패키지’와 함께 대통령 손목시계를 선물한다. 문 대통령은 각 공관장과 개별 사진 촬영을 한 뒤 격려 및 당부 말씀을 하고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가 공관장 대표로 건배 제의를 한다. 여성·청년이 창업한 기업이 만든 막걸리인 이화백주가 건배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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