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 삼성SDI(006400) 사장이 청춘에게 던진 조언이다. 31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삼성 토크콘서트 ‘열정락서-아웃리치’에 참석한 박 사장은 30년전 삼성전자(005930)에서 근무하던 시절 ‘글로벌 브랜드’ 전략을 세웠던 시절의 이야기를 참석자들에게 전했다.
박 사장은 삼성 최초로 글로벌 브랜드 전략을 세운 장본인이다. 당시 세계 시장에서 무명에 가까웠던 삼성을 알리기 위해 박 사장은 세계 공항 카트에 삼성 로고를 붙이자고 제안했다.
삼성 내부에서 이 아이디어에 대해 ‘카트 만드는 회사로 오인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 의견이 있었지만, 박 사장은 삼성을 인식토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강력하게 추진해 삼성 브랜드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이라는 단어가 생소했던 시절 수출입 업무를 담당했던 박 사장은 사업 토대 마련을 위해 외국인 고객을 확실한 ‘내 편’으로 만들어 놓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이에 따라 그들의 문화부터 이해하려고 현지인과 같은 생활을 하면서 고객들에게 다가갔고, 그런 그의 노력에 고객들이 감동을 받아 중요한 사업들이 술술 풀리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최근 삼성SDI가 주력하고 있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사업에 대해서도 전했다.
박 사장은 “전기차 배터리는 삼성SDI 임직원 모두가 열정을 다해 이뤄낸 ‘그린라이트’였다”며 “여러분도 스스로 그린라이트를 켜도록 노력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열정락서에는 최근 JTBC의 ‘비정상회담’을 통해 널리 알려진 샘 오취리, 다니엘 린데만, 에네스 카야 등이 ‘외국인 시각에서 바라본 한국 대학생의 모습’과 ‘글로벌 청년이 갖춰야 할 스펙’이라는 주제로 참가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샘은 글로벌 청년이 갖춰야 할 요건으로 ‘희소 가치’와 ‘해당 국가의 언어’를, 에네스 카야는 실생활에 필요한 언어를 찾아 공부할 것을 조언했다.
한편 삼성의 대표 토크콘서트 열정락서는 올해부터 ‘아웃리치(찾아가는 봉사활동)’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학생을 비롯해 사회복지사, 유학생, 보육시설 청소년 등 사회의 다양한 계층과 만나고 있다.
다음 열정락서는 내달 7일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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