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삼삼(33)한 서울 팔팔(88)한 경제만들기’로 이름지은 서울시 비전 구상을 발표했다. 64개 과제가 포함된 사실상 종합 공약집이다. 그간 정 후보가 언급했던 용산 국제업무지구 단계적 추진, 유휴부지에 신규투자 추진, 구로디지털단지 활성화 등을 비롯해 △올림픽대로·강변북로·동부간선도로 일부 지하화 △서울-청도 뱃길 △뚝섬·여의도 백사장 만들기 △임대주택 공급 확대 등을 포함했다.
김황식 후보도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맞춤형 서민주거 공급확대, 청년에서 어르신까지 일자리가 풍부한 경제활력도시 등을 주제로한 주택·일자리 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특히 재건축 연한을 현행 40년에서 30년으로 10년 단축을 추진하는 등 규제완화를 통해 주택시장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달 23일 시청에서 강남까지 10분대로 이동할 수 있는 지하철을 건설하겠다는 1차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이혜훈 후보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여성인재뱅크를 설립하고, 지하철에 여성전용칸을 설치하는 등 여성분야 정책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세명의 후보 중 가장 먼저 출마선언을 한 만큼 그동안 △세운상가 인근 부지에 3만평 도심공원·한류메카 조성 △지하철 3·4호선 직결운행 △저소득층 LPG용기 서울시가 부담 △법인택시 사납금 제도 개선 △아시아1위 금융중심지로 일자리 창출 등 다방면의 공약을 순차적으로 발표해왔다.
그동안 ’정몽준-이혜훈 빅딜설‘, ’현대중공업 광고 문제‘ 등을 제기해온 김 후보 측도 경선복귀를 기점으로 공세적 입장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한편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은 4월 중순부터 4차례의 TV토론과 3차례의 지역순회 토론회를 거쳐 4월30일 이른바 ‘원샷 경선’으로 불리는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최종 후보를 정한다. 다만 토론 횟수 등을 놓고 후보간 이견이 있어 조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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