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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SSG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이달 2일까지 20만원 이상 과일 선물세트는 매출이 620% 가량 늘었다. 같은 가격대 수산물 세트 매출도 50% 증가했다. 3~5만원대 미만 과일 매출은 약 15% 늘었다. 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산물 선물세트는 5~7만원대 상품 매출이 12% 신장했다.
명절을 앞두고 농·축·수산물 선물가액 상한이 15만원에서 30만원으로 한시적으로 늘어나면서 관련 추석선물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 등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에 따르면 농축수산물 또는 농축수산가공품은 15만원까지 선물할 수 있다. 다만 설이나 추석 기간에는 국산 농축수산물의 경우 30만원까지 선물할 수 있다. 선물가액이 오르는 기간은 명절 당일로부터 한달 전으로, 올해 추석(9월17일) 기준으로는 8월24일부터 9월22일까지 적용된다.
유통기업들은 추석을 겨냥해 3만∼5만원대 가성비 세트 뿐만 아니라 20~30만원 이상 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물가가 오르면서 정육, 청과, 수산 등 추석 선물세트들의 가격대가 오른 영향도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프리미엄 상품을 선호하는 고객의 수요를 반영해 신세계백화점 자체 브랜드 ‘신세계 암소 한우’를 기존 1등급에서 1+ 등급까지 확대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신세계 암소 한우 플러스 다복 27만원, 신세계 암소 한우 오복 18만원 등이 있다. 과일 선물세트의 경우 셀렉트팜 사과·배 혼합 오복 18만원, 셀렉트팜 문경 사과 7만9000원 등이 있다.
롯데백화점도 축산과 수산 선물 세트를 프리미엄부터 실속 세트까지 다양하게 선보인다. 1+등급의 4가지 고급 부위로 구성된 40만원대 ‘한우특선 스테이크’ 선물세트부터 20만원대 ‘영광 법성포 굴비’ 세트, ‘완도 활전복 행복’ 선물세트를 10만원대에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현대특선 한우 구이 죽(竹) 세트(27만원)‘, ’영광 봄굴비 죽(竹) 세트(35만원)’, ‘제주 갈치 매(梅) 세트(29만원)’ 등을 선보인다.
업계에서는 최근 김영란법 한시적 완화로 인해 농축산 선물세트의 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에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가성비 선물세트와 프리미엄 선물세트로 양극화되고 있다”면서 “김영란법 한시적 완화로 선물세트 상한이 높아지면서 20~30만원대 선물 세트를 찾는 고객도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