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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그룹은 1989년 아프리카 케냐에 진출해 36년째 가발 사업을 펼치고 있는 동아프리카 시장 1위 기업이다. 케냐에서는 현대차, 삼성전자보다 유명한 한국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사나그룹은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잠비아, 짐바브웨, 모잠비크, 우간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0개국에서 1만여 명을 고용하고 있다.
최 회장은 “해외에서 주로 살다보니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남·북한을 헷갈려 하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통일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며 “한국에서 북한이탈주민 취업박람회를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채용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탄자니아, 우간다, 잠비아, 모잠비크 등에는 북한 공관이 들어와 있다”며 “우간다와 잠비아는 공관을 철수했고, 현재는 북한 사람이 거의 없다. 그래서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주력 수출제품인 가발에 대해 “북한은 중국의 하청 정도로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완제품을 만들어서 판매할 실력은 없다. 그런 제품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향후 통일이 돼 북한에 사업을 할 수 있게 되면 투자하겠느냐는 질문에 최 회장은 “가발은 기계화가 돼지 않기 때문에 인건비가 싸면 가능하다”며 “남북 통일이 되면 가발산업이 많이 진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통일부 산하 북한이탈주민 지원을 하는 남북하나재단은 기업 당 1명의 탈북민을 채용하자는 ‘1사1인’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김 장관도 취임 직후 기업을 만날 때 마다 탈북민 채용을 독려하며 캠페인에 앞장서고 있다.
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탈북자 지원을 ‘먼저 온 통일’이라 언급하며 탈북민의 정착에 대해 통일부의 관심을 촉구했다”며 “최 회장의 노력이 그런 대통령의 생각과 맥이 닿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