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사장, 삼전 주식담보로 1천억 신규 대출…상속세 재원 마련 목적

지난달 삼성전자 주식 325.3만주 담보로 1천억원 대출
연간 납부 상속세액 4333억원 규모
주식매각, 대출 등 통해 재원 마련 중
  • 등록 2022-09-14 오후 5:40:13

    수정 2022-09-14 오후 5:43:28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이 지난달 삼성전자 주식을 담보로 1000억원의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 부친인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재산을 물려받으면서 발생한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호텔신라 장충사옥에서 열리는 제49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달 19일 삼성전자주식 325만3000주를 담보로 한국투자증권에서 1000억원을 신규 대출받았다. 이자율은 4.5%다. 기존 대출 2200억원을 합하면 삼성전자 주식을 담보로 받은 대출액은 320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 사장이 납부해야 할 상속세는 총 2조 6000억원 규모다. 이 사장은 2025년까지 5년간 연부연납 형식으로 매년 세금을 나눠내고 있다. 단순 계산해도 4333억원에 달하는 큰 금액이다.

이 사장은 상속세 지급을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지난 3월 삼성SDS 지분 301만주(1927억원)를 매각했다. 연봉과 배당금 등도 합해 상속세 납부 자금을 확충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이 사장이 납부해야 할 이자 부담도 커지는 상황이다. 최근 주식담보대출의 이자율은 4.5%로 앞서 받았던 대출 이자율(4.0%)보다 0.5%포인트가 높다. 연간 총 이자 부담액만 134억7500만이다. 이는 이 사장의 호텔신라 연봉인 24억7900만원의 5.43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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