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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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자유한국당 소속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11일 “무능한 좌파가 장악한 서울이 하향평준화 정책으로 무기력한 도시가 되고 있다”면서 “베이징, 도쿄를 앞서는 동북아시아의 중심, 자유와 번영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날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됐으며, 이날 최고위에선 공천이 의결돼 후보로 확정됐다.
운동권 출신에서 전향한 김 전 지사는 “문재인정권은 지금 혁명을 하고 있다. 좌향좌 개헌, 사회주의 국라를 지향하고 있다”고 색깔공세를 폈다.
그는 “7년간 노동자로 살면서 한때 사회주의에 경도되기도 했지만 우리 당에 입당한 지 24년이 지나 자유민주주의의 투철한 신봉자가 됐다”며 “대한민국을 좌파 광풍에서 구하고 자유 민주주의 세력의 통합과 혁신을 위해 이 한 몸을 던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지사 경험도 적극 부각했다. 김 전 지사는 “도지사 두 번을 역임하며 청렴영생 부패즉사의 각오로 경기도를 청렴도 1위로 바꿨다”며 “서울보다 17배 넓고 인구는 200만명 이상 많은 경기도의 최장수 도지사로서 서울과 인천, 경기도가 협력해 베이징, 도쿄와 경쟁하는 대수도의 구상을 가다듬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의 정치, 행정경험을 다 바쳐서 서울을 세계 일류도시로, 우뚝 세우겠다”며 “규제가 아닌 자유의 경쟁력으로 서울의 활력을 되찾겠다”고 공언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1차 공약도 제시했다. 그는 “일정금액만 내면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하도록 대중교통요금제 상한제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미세먼지를 30% 줄이겠다”며 “도로에 물청소 시설을 설치하고 도시 숲과 공원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수도 이전 개헌을 막고 △서울에 한미연합사령부 존치를 지원하며 △대학 주변을 첨단지식산업 특구로 발전시키겠다고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