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은 27일 일본 지바현 마이하마에서 연례 사업전략 발표회 ‘라인 컨퍼런스 2019’를 개최했다. 지난 3월 공동대표로 선임된 신중호 공동대표 겸 CWO(Chief WOW Officer)는 처음으로 라인 컨퍼런스 발표자로 나서 “사용자에게 감동을 주는 혁신 서비스를 제공해 라이프스타일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며 라인의 새 비전은 ‘Life on LINE’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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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단순히 온·오프라인 시장을 연결하는 O2O(Online to Offline) 개념을 넘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완벽하게 결합되는 OMO(Online Merges with Offline, 온·오프라인 결합)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NTT도코모 제휴 통해 가맹점수 150만 육박
소프트뱅크(페이페이)·라쿠텐(라쿠텐페이) 등과의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일본 간편결제 시장 공략을 위해 라인은 일본 최대 통신사인 NTT도코모를 제휴를 체결했다.
이번 제휴 체결로 라인은 자체 가맹점 90만개 외에도 메르페이 45만개, D페이 10만개의 가맹점에서도 라인페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초후쿠 히사히로(長福久弘) 라인페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각사 특징을 살리며 가맹점을 개척해 일본을 진정한 캐시리스(Cashless) 국가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현금 사용 비중이 80% 이상인 것으로 알려진 일본은 현재 정부 차원에서 ‘현금없는 사회’를 추진 중이다. 일본 경제산업성 등에 따르면 올해 1조6620억엔(약 17조8000억원) 규모인 일본 모바일 결제 시장은 오는 2023년엔 4조3700억엔(약 47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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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등 콘텐츠 강화…AI 비즈니스도 본격화
지난해 12월 파트너십을 체결한 일본 스타벅스커피와의 협업도 강화한다. 첫 합작 사업으로 지난 4월 라인스타벅스카드를 출시해 출시 두 달 만에 100만장 넘게 판매한 데 이어, 향후엔 모바일 카드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2020년 도쿄올림픽을 기념한 라인페이 카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핀테크 분야 외에도 영상 콘텐츠도 대폭 강화한다. 유튜브에 맞서 뒤늦게 UGC(이용자제작콘텐츠) 강화를 추진 중인 모회사 네이버의 정책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라인 라이브’는 모델·성우·뮤지션 지망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커머스 서비스 역시 강화한다.
기존 신문기사 위주였던 ‘라인 뉴스’도 기존 뉴스 플랫폼에서 ‘콘텐츠 플랫폼’으로 전환한다. TV도쿄를 시작으로 방송국들과의 제휴를 통해 TV프로그램 하이라이트를 제공하는 ‘리플레이 캐스트’ 기능을 도입했다. 또 모집한 영상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영상 프로젝트 ‘비전’도 서비스를 시작한다. 또 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 대화할 수 있는 ‘오픈챗’도 올여름에 도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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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라인의 만능 플랫폼 진화에 발맞춰 라인 앱 내에서 모든 서비스와 정보를 간편하게 검색·이용 가능하도록 돕는 ‘라인 미니 앱’도 올해 가을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