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유럽연합(EU)의 8월 신차 판매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급감하며 2022년 이후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주요 시장인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두 자릿수대 감소율을 보인 여파다.
| 폭스바겐의 첫 순수 전기차 ID.4.(사진=이데일리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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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자동차공업협회는 8월 EU 회원군 신차 등록대수는 64만3637대로 전년 동월 대비 18.3% 감소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주요 지역별로는 전기차 보조금 지원을 중단한 독일이 전년 동월에 견줘 68.8% 급감했고, 프랑스도 33.1% 줄었다.
차종 별로는 전기차 판매량이 무려 43.9% 줄어들며 4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휘발유차와 디젤차도 판매량이 부진했다.
전체 시장에서 전기차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4%로, 전년 동월 21%에서 대폭 줄어든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6.6% 증가하며 홀로 선전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의 8월 시장 점유율은 31.3%에 달하며 휘발유차(33.1%)의 지위를 위협했다.
로이터통신은 “하이브리드 전기차는 구매자들이 내연기관과 순수 전기차 사이의 합리적인 절충안으로 인식하면서 최근 몇 달 동안 EU에서 시장 점유율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