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후보 인사청문회…수사외압·신상 의혹 '활활'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 29일 인사청문회
"조 경무관 로비 단서 있으면 수사할 것"
"장남 의경 복무 특혜 없어"가족 논란 해명
  • 등록 2024-07-29 오후 6:40:53

    수정 2024-07-29 오후 6:47:57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가 ‘인천 세관 마약 수사’와 관련해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병노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장(경무관)에 대해 인사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조 후보자는 29일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인사청문회에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의 질의에 “(경찰청장이 되면) 인사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선 ‘인천공항 세관 직원의 마약 조력 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백해룡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장(경정)과 조 경무관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백 경정은 지난해 영등포서 형사과장으로 재직하며 마약 조직원들과 세관 직원들의 유착 의혹을 수사할 당시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이던 조 경무관으로부터 ‘보도자료에서 관세청 관련 내용을 삭제하라’는 수사 외압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백 경정은 조 경무관 등을 공수처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후 백 경정이 서울 강서경찰서 소속 지구대로 발령조치되고 서울청으로부터 ‘공보 규칙 위반’으로 경고 처분을 받으면서 다시 외압 논란이 일었다. 경찰청은 조 경무관에 대해선 감찰해 인사혁신처 중앙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그러나 조 경무관은 ‘불문’ 처분에 그쳤고 윤희근 경찰청장이 직권으로 경고 처분했다.

이에 대해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 후보자에게 “외압을 행사한 사람은 승승장구하고 진실을 규명하려던 사람은 좌천된다”며 “조 경무관에 조치를 취하겠다 하는데, 징계를 무마한 것에 수사해야 되지 않는가”라고 질타했다.

조 후보자는 “백 경정이 수차례 공보규칙을 위반했다”며 “조 경무관이 자신 구명을 위한 불법적인 로비가 있으면 당연히 수사하겠지만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사에 착수할지 말하긴 어렵다”고 답했다.

한편 앞서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별 2개를 달아줄 것 같다”며 조 경무관의 인사를 챙기겠다는 취지의 녹취록이 공개되기도 했다.

조 후보자는 “무슨 경위로 나온 이야기인지 모르겠으나 실제 일어난 것과 정 반대”라고 답했다. 증인 출석한 조 경무관은 용 의원이 “승진로비를 요구했느냐”고 묻자 “없다”고 답변했다.

조 후보자는 장남 의경 복무 특혜, 차남 편법 증여 등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의 장남은 조 후보자가 강원경찰청 생활안전과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3년 12월 강원경찰청 소속 기동1중대 의경으로 복무했다.

조 후보자는 “아들이 의경에 지원한 줄 몰랐다”며 “아들이 사격을 잘 못 해 경기도를 지원했지만 탈락해 강원도로 넘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 있는 조 후보자의 차남이 오피스텔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조 후보자의 배우자가 돈을 빌려주고 대신 계약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20년 오피스텔 관련해서 돈 빌려주고 차용증을 작성한 것인가”라며 “(아들이) 이자율 2%로 매달 25만 원씩 납부했다는 것은 사실인가”라고 물었다.

조 후보자는 “차용증을 작성했지만 처음 작성한 것을 분실했다”며 “차남이 미국에서 공교롭게 코로나로 귀국하지 못해 담보대출을 못 받아 나랑 아내가 적금을 깨고 대출을 받아 (아들이) 이자를 매월 25만원씩 아내 통장으로 자동이체해놨다”고 부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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