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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지역에서 개최된 경제 콘퍼런스에서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전면 차단하는 것을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보고 대비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르메르 장관은 △가정과 기업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해외에서 들어오는 액화천연가스를 처리할 수 있는 부유식 플랜트와 같은 새로운 기반시설을 지어야 한다며 △새로운 원전 건설 가속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지난 6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프랑스전력공사(EDF)의 국유화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오는 2050년까지 원자로 6기를 추가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에도 러시아 국영 가즈프롬은 가스터빈 제조 업체인 독일 지멘스의 장비 반입이 지연된다는 이유를 들어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하루 가스 공급량을 60% 감축했다. 이에 따라 독일은 천연가스에 대한 비상공급계획 경보를 1단계인 ‘조기’에서 2단계인 ‘비상’으로 높였다. 독일의 비상 공급계획 경보는 조기→비상→위급 총 3단계 경보로 구성돼 있다. 독일은 우크라이나 전쟁 전까지 가스 사용량의 약 3분이 1을 러시아로부터 들여왔다. 노르트스트림1의 연간 수송용량은 약 550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