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가 올해 설비투자(CAPEX)로 3.3조 원(별도기준)을 집행하겠다고 했지만, 화재 등 재난 대비 전화국사 등급 상향과 통신망 이중화, 5G 투자 등을 고려한 것 중에서 5G만 따로 밝히기는 어렵다고 했다.
또, 5G 주파수의 고주파라는 특성을 고려할 때 LTE 때보다 투자비는 늘겠지만 풍부한 유선 인프라를 활용해 합리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이 같은 추세가 2,3년간 진행될지 여부는 말을 아꼈다.
KT는 지난해 1조977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 ▲KT의 연간 설비투자(CAPEX)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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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일 열린 2019년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019년 CAPEX는 3.3조원 수준으로 본다. 5G 품질 향상뿐 아니라 통신국사 이중화, 등급 조정 등의 투자도 포함됐다. 5G CAPEX만 별도 공개하기 어렵다는 것을 이해해 달라. 올해는 어려울 수 있지만 지금은 장기적인 성장 기반 확보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사업은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해서 규모를 축소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LTE 때와 투자 규모 차이에 대해선 “5G는 주파수 특성과 네트워크 특성상 이전 세대 대비 CAPEX 증가 가능성이 있지만, LTE와 비교하긴 어렵다. 풍부한 유선 인프라를 활용해 합리적으로 투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KT는 LTE 투자가 한창이던 2012년과 2013년 각각 3조7110억원, 3조313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커버리지, 경쟁사 대비 우위 목표..2,3년 뒤 예측은 어려워그는 “현재 서울 수도권, 광역시, 고솓도로, KTX 등에 기지국 3만7500개를 구축했고, 연말까지 전국 85개시 대부분에 구축할 목표여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목표로 구축하고 있다”면서 “감가상각비 관련해서는 연결 기준으로 전년대비 1% 정도 상승한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가이던스를 드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최소 2,3년 동안은 시장 상황과 경쟁 상황을 고려하고 5G 할성화 정도를 감안해 투자 의사 결정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