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2월 3주(12월 1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하락했다. 전주(-0.05%)보다 낙폭이 0.03%포인트 확대됐다. 이로써 지난 2013년 8월 3주(-0.10%)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9·13 대책 등 정부규제, 대출규제, 금리인상, 거래량 감소, 전세시장 안정 등 매매시장 하방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6주 연속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25개 구별로 보면 2주 연속 모든 구가 보합 내지 하락했다.
매도자와 매수자간 눈치보기 장세가 펼쳐진 종로·중·은평·서대문구는 보합(0.00%)을 나타냈다.
강남4구는 재건축 및 대규모단지 위주로 매물이 쌓였고 양천·영등포구는 구축 위주로, 강서·금천구는 투자수요가 많았던 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마포·용산·동대문구의 경우 그간 급등했던 단지에서 매물이 누적된 영향으로, 노원구는 상계동 구축 위주로 가격 하락이 나타났다.
감정원 관계자는 “강남구의 낙폭 확대가 컸다”며 “구축 위주로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축들도 호가가 낮아진 매물이 쌓이고 있지만 거래로 연결이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0.01%)은 전주(0.03%)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고 경기(-0.03%)는 낙폭이 0.02% 확대됐다. 구리시(0.58%)는 별내선 연장 예정지 인근과 일부 저가단지에서 상승세가 컸지만 하남시(-0.33%)의 경우 최근 신규 입주물량 증가 여파로 낙폭이 컸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11% 떨어지며 하락세가 8주째 이어졌다. 낙폭은 지난 5월 4주(-0.11%) 이후 7개월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12년 5월 한국감정원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서울 25개구 모든 구에서 전세가격이 내렸다.
수요 대비 전세물건이 많은 마포구(-0.15%), 종로구(-0.11%) 등이 하락폭이 확대됐고, 성동구(-0.07%), 금천구(-0.07%), 중구(-0.04%), 강북구(-0.03%), 구로구(-0.02%) 등은 이번에 하락 전환했다.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0.05% 하락에서 이번주 0.02% 상승으로 전환했다. 부평구(0.23%)와 서구(0.08%)가 교통 등 주거환경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올랐다.
경기도는 -0.11%로 전주와 동일한 낙폭을 보였다. 하남(-1.04%)은 대규모 신규 입주물량(11월 3200여가구)과 서울 전세시장 안정에 따른 유입수요 감소 등으로 약세가 짙어졌다. 광명(-0.36%)은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인근 지역으로 분산되고, 일직동 신규 입주로 전세공급이 증가하면서 하락세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