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청장은 “전 국민이 합심해서 (폭발 의심물체) 협박범을 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공항 화장실에서 폭발 의심물체와 아랍어로 적힌 테러 위협 경고문이 발견된 이번 사건 수사에서 아직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 연령대와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서는 명확한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폭발 의심물체가 실제 폭발물은 아니라고 밝혔다.
최근 중국인 부부와 베트남인의 연쇄 밀입국 등 인천공항의 허술한 보안문제에 대해선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가 1차 수사를 하며 경찰도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 청장은 경찰의 물대포와 차벽 등을 폭력불법시위 유도 요인으로 지적한 마이나 키아이 유엔 특별보고관의 보고서에 대해 반박의견을 내겠다고 밝혔다. 강 청장은 “(지난달 29일) 키아이 보고관의 기자회견에서 나왔던 내용 중 우리가 보기에는 몇 가지 사실의 오류를 발견했다”며 “이 부분은 보고관에게 정식으로 의견을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불법폭력 시위 엄중 처벌 및 손해보상 청구소송 등의 방침이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위축시킨다는 우려에 대해선 “법치국가를 이루려면 불법에는 명확한 (대응)조치를, 합법은 당연히 보호해야 한다”며 “불법에 대한 책임을 지움으로써 집회와 시위의 자유가 증진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강 청장은 설 연휴 치안 대책과 관련, “현금 취급업소와 편의점 등에 대한 방범활동을 강화하겠다”며 “설 연휴 가정폭력에 대비해 A등급과 B등급의 1만 4000여 가정폭력 우려 가정들에 대해 명절 전후로 일제히 전화 모니터링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