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닷새 만에 2200선 붕괴…삼성전자 1.4%↓

미 고용지표 호조·우크라 전쟁 확전 여파
장초반 '팔자' 외국인 '사자' 전환…기관 나홀로 3000억 순매도
전 업종 줄줄이 하락…건설업 5% 급락
LG엔솔, 3%대↑…현대차 4%대↓
  • 등록 2022-10-11 오후 3:50:39

    수정 2022-10-11 오후 9:21:21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피 지수가 닷새 만에 2200선 아래로 떨어졌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40.77포인트(1.83%) 내린 2192.07에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2174.06까지 밀렸다가 오후 들어 낙폭이 다소 축소됐다.

미국 9월 고용지표 호조세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확전 등 연휴기간 발생한 대외 악재들이 한번에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시장은 전일 미국 채권시장 휴장 이후 개시된 미국 시간외 금리의 흐름 여파로 매물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과 러시아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결국은 경기의 성장을 저해해 ‘경기 침체’ 이슈를 자극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급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994억원, 개인이 1071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3098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77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5.11% 급락했다. 섬유와 의복, 기계도 4%대 하락했다. 운수장비와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등도 3%대 빠졌다. 반면 철강및 금속과 비금속광물은 1% 미만 떨어지며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거의 대부분 하락했다. 현대차(005380)기아(000270)는 각각 4.27%, 5.07% 급락했다. KB금융(105560)신한지주(055550)도 2%대 하락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3.11%올랐다. LG화학(051910)삼성SDI(006400)도 1%대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는 종일 약세를 보였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제한 조치의 영향을 받은 탓이다.

지난 7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특정 반도체칩에 대한 중국 수출 금지를 포함한 광범위한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전날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3.36% 하락했다. 마이크론(-2.89%), 인텔(-2.02%), 퀄컴(-5.22%) 등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8억4631만4000주, 거래대금은 7조754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6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866개 종목이 하락했다. 6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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