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64.10원) 보다 2.10원 상승한 1266.2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하락을 따라 5원 가량 낼며 1250원대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이와 달리 3.10원 가량 하락한 1261.0원에 시작해 오전 장 내내 낙폭을 줄이더니 오후들어 중국 위안화 약세폭 확대 등에 연동하면서 상승 전환으로 방향을 잡았다. 지난 19일 이후 3거래일 만의 상승 전환이다.
이날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국 관세 인하 검토 소식에 오름세가 제한되는 듯 했으나,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다자 경제협력체인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공식 출범 소식에 더 무게를 두면서 달러화 강세 쪽으로 방향성을 틀었다. 24일(현지시간) 오전 2시 40분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11포인트 오른 102.19를 기록하고 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미국 주도의 IPEF 출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중 갈등 격화 분위기에 달러화가 오르고 중국 위안화가 큰 폭 약세로 전환했고, 국내증시의 외국인 투자자도 순매도 규모를 키우면서 원화 약세에 영향을 줬다”면서 “수급상으로 네고(달러 매도)가 있었지만 그리 많은 편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집계된 거래 규모는 95억3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