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부 당시, 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자료를 통해 와이브로 시장 규모가 2011년 500만 명~10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삼성전자·포스데이타(현 포스코ICT) 주도로 개발된 해당 기술의 국산화를 통해 서비스·장비·단말기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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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따라 KT와 SK텔레콤은 내년 3월 와이브로 주파수(2.3GHz) 이용기간 만료를 앞두고 연내 서비스 종료 계획을 밝혔다. KT는 구체적으로 9월말 종료하고 네트워크 중단은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와이브로 주파수는 조만간 5G용도로 재할당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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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와이브로 에그 이용 고객이 추가 비용부담 없이 LTE 에그(egg+)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전환시 위약금 및 단말 잔여 할부금 면제 ▲신규 LTE에그 단말 24개월 약정시 무료 제공 등을 준비했다.
또 와이브로 고객 대상으로 기존 사용 중인 요금제와 같은 가격에 같은 양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이용자 보호용 LTE egg+ 요금제를 출시한 바 있다.
SK텔레콤도 별도 입장을 확정하진 않았지만 연내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를 위해 이용자 보호 프로그램을 구상 중에 있다.
SK텔레콤 측은 “와이브로 주파수 종료를 앞두고 디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아직 확정적으로 말씀드릴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정부, 이용자보호계획 보고 종료 승인여부 결정
아무리 이용자가 적은 서비스라도 통신사가 서비스를 접으려면 정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KT 등이 아직 와이브로 종료 신청서를 내지 않았다”며 “이용자 보호대책의 적정성 등을 전문가 심의위를 통해논의한 뒤 종료 승인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브로 결국 끝나다…주파수는 5G용도로
와이브로는 2004년 당시 사업권을 받은 3개사(KT,SK텔레콤,하나로텔레콤) 중 하나로텔레콤이 중도에 사업권을 포기하면서 2사 체제가 됐다.
하지만, 와이브로에대한 본격적인 투자시기가 3G(WCDMA) 투자시기와 겹친다는 점 등 때문에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3G, LTE-A 등 기술 진화와 대체 서비스의 급격한 성장으로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 특히 포스코ICT마저 와이브로를 접으면서 사실상 와이브로 단말·장비는 삼성전자만 생산하게 됐고 이 역시 흐지부지됐다.
다만, 주파수를 살아 있다. 정부가 KT와 SK텔레콤에 배분한 2.3GHz 주파수는 각각 30MHz폭, 27MHz폭이다.와이브로 주파수 할당기간은 2019년 3월 종료된다. 이어 2019년 6월 주파수공용통신(TRS), 2021년 6월 2세대(2G) 이동통신 주파수 할당 기간이 각각 종료된다.
과기정통부는 와이브로 종료가 무리없이 진행될 경우 5G 용도로 경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