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가 집계한 글로벌 국채 수익률지수는 지난 한 주간 1.33%를 기록해 지난 2013년 5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전자산인 국채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덕에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금리가 빠르게 내려간 것이다.
실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미국과 일본 국채금리가 크게 낮아졌다. 미국의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지난 12일 2.083%를 기록하며 지난해말 3.03%에서 1%포인트(100bp) 가까이 크게 내려갔다. 일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0.38%를 기록해 지난해 4월 이후 1년 8개월여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 관련 정크본드의 투자 수익률이 올해 2.06%로 지난해 7.44%와 비교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에너지는 미국 정크본드 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분야다.
닛코증권의 로저 브리지스 수석 글로벌 외환 스트래티지스트는 “달러 강세와 낮은 유가 때문에 최근 시장에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두드러졌다”면서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한 안전자산인 국채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자재를 주요 수입원으로 삼고 있는 호주에서도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 호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012년 7월 이후 최저치인 2.8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