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의 외주화는 기업 연구개발 조직을 유연하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언제든 개발 인력을 더 늘릴 수도 줄일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구조조정의 부담을 덜 수 있다.
30일 영국 R&D전문 컨설팅 기업 ‘캠브리지 컨설턴트’는 한국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캠브리지 컨설턴트는 서울을 싱가포르와 일본 도쿄에 이은 세번째 아시아 시장 거점으로 삼았다.
캠브리지 컨설턴트의 사업 모델은 R&D 외주로 요약할 수 있다. 엔지니어링, 과학, 수학, 디자인 분야 800명의 개발자·연구자를 보유하고 있다. 전 직원 수 대비 90%가 개발 인력이다.
이들은 로봇 공학, 사물인터넷(IoT), 합성 생물학은 물론 5G 통신 관련 기술을 고객사의 의뢰를 받아 개발한다. 의학, 소비재, 헬스, 에너지, 무선 커뮤니케이션 기술도 같이 주된 개발 분야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분야로까지 범위를 넓혔다.
예컨대 인공지능(AI) 관련 기술 확보가 필요한 기업이라면 캠브리지 컨설턴트와 계약을 맺고 연구·개발을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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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외주사답게 캠브리지컨설턴트는 비용대비효과(ROI)를 철저히 따진다. 비용과 효율성 면에서는 내부 R&D 조직보다 더 나을 수 있다. 마일즈 업튼 캠브리지 컨설턴트 아시아지역 총괄책임자는 “우리의 진정한 경쟁상대는 내부 개발 조직”이라고 말했다.
실제 나이키와 히타치 등이 캠브리지 컨설턴트와 협력해 새 제품을 내놓았다. 나이키는 사용자의 운동 능력을 측정하는 기술을 캠브리지 컨설턴트와 협력해 개발했다.
이날(30일) 열렸던 기자 간담회에서는 캠브리지 컨설턴트의 AI 연구시설 ‘디지털 그린하우스’에서 개발한 시제품도 선보였다. 기계학습에 기반한 그림 그리기, 인공지능 소믈리에 등이다.
캠브리지 컨설턴트는 지난 1960년 설립됐다. 전문 연구개발 외주 제작·컨설팅사로 필립스를 비롯해 노키아, GM, 모토로라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영국 캠브리지 본사를 비롯해 아시아와 미국, 유럽에서 지사를 운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