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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오프라인 쇼핑몰 등 유통업계가 ‘공유’ 마케팅에 힘을 주고 있다. 계속되는 경기 불황에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상황에서 제품을 구매하기 전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제품의 이점을 알리기 위해서다. 소비자들도 구매 전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어 이득이다.
대표적인 것이 렌탈(대여) 서비스다. 과거에는 대여 품목이 정수기·비데·공기청정기 등에 머물렀으나 최근에는 의류·가방·운동용품, 심지어는 매트리스에 액자, 전등 등 인테리어 용품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리본즈코리아는 일 최소 4900원부터 브랜드 명품을 대여해 사용할 수 있는 ‘렌트잇(RENTIT)’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는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매출 2억원을 돌파했다.
오프라인 유통매장도 체험형 매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24일 스타필드 하남,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이어 스타필드 고양점을 오픈했다. 복합쇼핑몰이지만 스타필드 고양점에는 ‘쇼핑 테마파크’라는 콘셉트에 맞게 전체 매장의 30%가 체험형 매장이다. 어린이 체험공간 ‘토이킹덤’의 크기가 스타필드 하남에 비해 4배가량 넓어졌다.
서점가에선 책 구매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도서 되사기’ 서비스가 인기다. 예스24는 도서 구입 후 일정 기간 내 다시 돌려주면 정가 대비 최대 절반 가격의 예치금을 고객에게 되돌려주는 ‘바이백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 이용자 10명 중 6명은 그렇게 얻은 수익을 포인트로 환급 받아 다시 책을 구입하는데, 중고도서 거래로 새 책을 구입하는 선순환 구조로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