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 10명 중 4명 "전세난 때문에 아파트 분양받겠다"

부동산114 '2016년 아파트 분양 선호도' 설문조사
응답자 45%가 강남 개포지구 선호
  • 등록 2016-04-27 오후 4:25:15

    수정 2016-04-27 오후 4:25:15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전·월세 거주자 10명 중 4명은 전셋값 상승 부담 때문에 분양을 통해 내 집 마련을 하겠다고 답했다.

부동산114가 27일 지난달 23일부터 이번 달 12일까지 전국 546명을 대상으로 ‘2016년 아파트 분양선호도’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월세 거주자 42.5%는 분양을 받는 목적으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분양권 시세 차익 목적이 18.9%,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가 15%, 교육·직장·노후 등의 이유로 지역을 갈아타는 것이 목적이라는 응답이 13.8%로 뒤를 이었다.

자가 주택에서 거주하는 이는 분양권 시세 차익(33.9%)이 목적이거나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28.1%) 수요가 가장 많았다. 이어 교육·직장·노후 등의 이유로 지역을 갈아타는 것이 목적이라는 응답도 11%를 차지했다.

거주형태를 구분하지 않은 경우엔 전체 응답자 546명 중 26.9%(147명)이 분양권 시세 차익이 목적이라고 답해 가장 많았다. 이어 △전셋값 상승부담(23.1%) △새 아파트 갈아타기(22%) △교육·직장·노후 등의 이유로 지역 갈아타기(12.3%) 순으로 응답했다. 또 대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면서 ‘소형면적으로 갈아타기 위해서’라고 답한 비율(6.0%)이 ‘중대형 면적으로 갈아타기(3.5%)’보다 약 두 배 가량 높았다.

지역별로 분석해보면 서울거주자(246명)는 △분양권 시세 차익 목적(28.6%) △전셋값 상승으로 내 집 마련(24.9%)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22%)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경기 ·인천 거주자(190명)는 ‘전셋값 상승으로 내 집 마련’이라고 답한 응답률이 23.7%로 1위를 나타냈다.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분양권 시세 차익 목적(23.2%)과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22.6%)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지방거주자(110명) 중 30%는 분양권 시세 차익이 목적이라고 답했다. 분양시장이 달아오르면서 분양권 거래 비중이 높았던 지방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다. 새 아파트로 갈아타고 싶어서라고 답한 이는 20%를 차지했다.

가장 분양받고 싶은 지역은 전체 응답자 546명 중 478명이 서울이라고 답했다. 특히 13곳 조사 대상 중 강남 개포지구가 45.2%의 응답률로 압도적인 1위를 나타냈다. 지난 3월 강남 개포주공2단지 래미안블래스티지가 33대 1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만큼 올해 분양될 주공3단지에도 관심이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위례신도시와 인접한 송파구 거여동 거여2-2구역은 11.1%로 뒤를 이었지만 1위인 강남 개포지구와 4배 이상의 격차가 났다. 그다음은 △강동구 고덕동(고덕2, 고덕3)과 명일동 명일삼익 재건축(7.5%) △마포구 대흥2구역(7.3%) △동작구 흑석7구역(6.1%) 순으로 응답률을 기록했다.

2기 신도시에 청약의사가 있는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의 82.4%(394명)를 차지했다. 김포한강신도시(31.7%)와 화성동탄 2기 신도시(30.5%)가 가장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으며 평택 고덕국제화신도시가 17.3%의 응답률을 보였다. 파주운정신도시(12.9%), 양주신도시(7.6%)가 그 뒤를 이었다.

신도시 외 경기도 12곳의 택지지구와 인천 국제도시 3곳 중에서 청약의사가 있는 응답자도 전체 응답자의 83%(453명)에 달했다. 이중 가장 분양받고 싶은 곳은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18.5%의 응답률로 1위였다. 그다음으로 서울 접근성이 좋은 △하남 미사지구(17.2%) △남양주 다산신도시 지금·진건지구(13.5%) △광명 광명역세권지구(11.7%) 등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이밖에 △고양 향동지구(7.7%) △구리갈매지구(6.0%) △수원 호매실지구(5.7%) △인천 영종하늘도시(4.0%) △인천 청라지구(2.9%) 순으로 집계됐다.

지방은 공공기관 이전이 마무리돼는 혁신도시 중에서 분양받고 싶은 곳으로 세종특별시가 63.5%의 응답률을 보이며 압도적인 순위를 드러냈다. 지방 아파트 청약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올해 첫 분양에 나선 세종시는 4월 한 달 간 평균 10.5대 1로 양호한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강원 원주혁신도시(18.5%) △경남 진주혁신도시(11.8%) △전북 전주완주혁신도시(6.2%) 순으로 나타났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공급과잉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와중에 올해 2분기는 역대 가장 많은 16만 3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라며 “인기지역에만 수요가 몰리는 청약 양극화 현상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분양 증가에 대한 우려감이 반영되면서 올해 분양예정인 2기 신도시 중 ‘청약의사가 없다’는 응답률이 27.8%로 비교적 높게 나타난 것도 방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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