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러시아 공격 심화에도 곡물 수출 확대

7월 식량 수출량 전년 동월 대비 2배 이상 증가
우크라이나, 해상 운송 경로 개설해 수출 지속
러, 우크라이나 주요 항구 드론 및 미사일 공격
  • 등록 2024-08-12 오후 7:05:35

    수정 2024-08-12 오후 7:05:35

[이데일리 조윤정 인턴 기자] 러시아의 항구 공격에도 우크라이나가 곡물 수출을 최대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이 탱크를 타고 진격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로이터가 인용한 우크라이나 곡물 무역업자 조합(UGA)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우크라이나는 전년 동월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420만톤(t) 이상의 곡물을 수출했다. 로이터는 유럽으로 곡물을 운반하는 흑해의 주요 수출 중심지인 항구인 오데사와 이즈마일에 대한 러시아의 집중 공격에도 성과를 냈다고 평했다.

우크라이나는 파종 시즌을 맞아 밀과 옥수수 수출을 늘리고 있다. 하지만 악천후와 지속되는 전쟁 등으로 우크라이나의 연간 수출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농업 컨설팅 회사인 ASAP는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연간 1450만 톤 감소해 10년래 최저치 수준인 3500만 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흑해 곡물 수출 협정이 중단된 후, 자체적으로 새로운 해상 운송 경로 개설에 나섰다. 이러한 성과 이후 우크라이나는 최근 몇 주 동안 오데사와 이즈마일 항구를 표적으로 삼은 러시아의 미사일·드론 공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 항만청 부청장인 드미트로 바리노프는 “러시아가 정밀 미사일로 (항구를) 공격해 우리의 수출 인프라를 고의적으로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우크라이나는 에너지 부족으로 항구 운영과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등 여러 문제에 직면해 있다.

우크라이나는 밀·옥수수 주요 생산국으로, 곡물 수출은 우크라이나의 주요 수익원이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러시아의 침공 전까지 흑해를 통해 매달 약 600만톤의 곡물을 수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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