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이민·반유럽연합(EU)을 주장하는 극우정당 FN은 지난 1972년 창당 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보궐선거로 프랑스 정치권의 주요 정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프랑스 동남부 바르도(道) 브리뇰에서 치러진 도의원 보권선거 결선투표에서 로랑 로페즈 FN 후보가 53.9%를 얻어 우파 야당 대중운동연합(UMP) 카드린 델제르 후보(46.1%)를 크게 따돌리고 당선했다.
한편, 프랑스 주간지 누벨옵세르바퇴르는 지난 10일 내년 22일~25일 실시되는 유럽의회 선거에서 지지 정당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FN이 전체 24% 회득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FN이 전국 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차지한 건 창당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올랑드 정부가 들어섰음에도 11%가 넘는 고실업률과 세금 인상, 경기 침체 등으로 경제정책에 대한 국민적 반감을 샀다. 이런 실망감이 극우정당 FN 지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