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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가 지난 1월 한 후보에게 보낸 명품백 관련 문자 전문은 8일 TV조선을 통해 공개됐다. 공개된 문자는 올해 1월 15~25일 사이 김 여사가 한 후보에게 보낸 5개다. 김 여사가 1월 15일 보낸 2개의 문자에는 “제 특검 문제로 대통령과 불편하셨던 것 같은데 제가 대신 사과드린다”, “제가 백배 사과드리겠다”는 사과 의사가 담겼다.
1월 19일 문자에선 “제가 사과를 해서 해결이 된다면 천번 만번 사과를 하고 싶다”면서도 “진정성 논란에 책임론까지 불붙듯 이슈가 커질 가능성 때문에 쉽게 결정을 못하는 것 뿐”이라고 언급했다. 김 여사는 추가적으로 “그럼에도 비대위 차원에서 사과를 하는 것이 맞다고 결정 내려주시면 그 뜻에 따르겠다”며 “사과가 반드시 사과로 이어질 수 없는 것들이 정치권에선 있는 것 같다. 그럼에도 모든 걸 위원장님 의견을 따르겠다”고 하고 있다.
국민의힘 총선백서특위 위원장으로서 그동안 ‘한동훈 총선 패배 책임론’을 꺼내들었던 조정훈 의원은 “(문자에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공감능력과 소통능력의 심각한 결핍을 의미할 뿐”이라며 “(김 여사가) 진정성 있게 사과를 한 번 했다면 (당이) 20석 이상은 더 얻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후보 측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한 후보 측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는 지난 1월 김 여사 사과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던 친윤계의 모순적 행태를 꼬집었다. 장 후보는 M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1월 (친윤계) 이용 전 의원이 의원 단톡방에서 ‘절대 사과하면 안 된다’고 했고, 이철규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기자들과 만나 큰 소리로 (비슷한 내용의) 인터뷰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의 배후로 친윤계와 원희룡 후보 측을 지목했다. 그는 ‘친윤 인사와 원희룡 캠프가 뒤에서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거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해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대통령실 개입 가능성엔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