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노 조상' 희귀 공룡 화석, 경매서 80억원에 낙찰

美 소더비 경매서 익명의 낙찰자 구매
백악기'최상위 포식자 군림한 육식공룡
"귀중한 연구자료 잃어" 학계 비판
  • 등록 2022-07-29 오후 3:58:40

    수정 2022-07-29 오후 3:58:40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티라노사우루스의 조상인 육식 공룡 고르고사우루스의 화석이 경매에 나와 610만달러(약 80억원)에 팔렸다.

티라노사우루스의 조상격으로 알려진 육식 공룡 ‘고르고사우루스’의 화석. (사진=AFP)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뉴욕에 있는 소더비 본사에서 열린 경매에서 고르고사우루스 화석이 이 같은 가격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화석을 소유하게 된 익명의 낙찰자는 화석에 별칭을 붙일 수 있는 권한도 갖게 됐다.

고르고사우루스는 티라노사우루스보다 약 1000만년 이른 백악기 후기(약 8000만년 전)에 북미 지역에 출현해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한 육식 공룡이다. 성체의 무게는 2톤(t)으로 티라노사우루스(4.5~6톤)보다 가벼우나, 턱 힘은 훨씬 강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거래된 화석은 2018년 미국 미주리주(州) 몬태나를 가로지르는 유디트 강 인근에서 발굴됐다. 높이는 274㎝이며 머리에서 꼬리까지 길이는 670㎝ 정도다. 카산드라 해튼 소더비 부회장은 “이 화석처럼 희귀하고 독특한 물건을 다루게 된 것을 특권으로 생각한다”며 “다른 고르고사우루스 화석은 모두 박물관에 전시돼 있으며, 개인이 구매한 사례는 이번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학계는 개인이 귀중한 연구 자료인 공룡 화석을 소유하는 데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토마스 카 고생물학 박사는 “고르고사우루스는 다른 공룡보다 화석이 훨씬 적다”며 “화석으로 얻어낼 수 있는 ‘정보’는 가격으로 책정될 수 없다. 과학계의 큰 손실이 괴롭고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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