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휴대폰 케이스 등 액세서리를 만드는 대표 수혜주 슈피겐코리아(192440)는 전날보다 4.82% 내린 10만800원에 마감했다. 디스플레이 모듈의 메탈링 관련 부품을 만드는 유테크(178780)는 6% 약세였다. 파트론(091700), 인터플렉스(051370) 등은 약보합 마감했으며 LG이노텍(011070)과 LG디스플레이(034220)는 각각 0.4%씩 소폭 올랐을 정도다. 지금까지 적어도 아이폰 신제품이 공개된 당일에는 관련주 주가가 출렁였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이례적인 현상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3D 터치’ 등 일부 신기술이 탑재되기는 했지만 아이폰6S의 기술 혁신이 예상했던 수준이었고 전반전으로 평범한 사양으로 드러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현지에서도 이와 같은 반응 때문에 제품 공개 후 애플 주가는 2% 가까이 밀리기도 했다.
신제품의 판매대수도 부정적인 전망이 지배적이다. 조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3900만대로 전분기보다 17% 감소, 당사 기대치(4800만대)를 밑돌 것”이라며 “아이폰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점도 부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카메라 화소수가 4년 만에 크게 향상되면서 일부 카메라 관련주는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 자동포커스(AF) 드라이버 IC 관련 팹리스 업체인 동운아나텍(094170)은 이날 2.61% 오른 1만1800원에 마감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형 아이폰의 혁신 강도는 제한적인 수준으로 예상됐기 때문에 기대치는 많이 낮아진 상태”라면서도 “이날 주가가 크게 반등하지 않았지만 4년 만에 카메라 화소수가 크게 늘어난 만큼 LG이노텍을 중심으로 하는 카메라 관련주의 수혜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