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치코리아, '바이레도'로 한국 직진출…"뷰티시장 선도"

르노 디비지아 지사장 기자간담회
내년 펜할리곤스·라티잔 퍼퓨머 등 라인업 확대
  • 등록 2024-09-24 오후 4:21:43

    수정 2024-09-24 오후 4:32:13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푸치코리아는 ‘바이레도’(BYREDO)의 직진출로 한국에 첫걸음을 내디뎠고 내년 펜할리곤스와 라티잔 퍼퓨머, 드리스 반 노튼 뷰티 등을 선보이면서 한국에서의 사업을 확장할 예정입니다.”

르노 디비지아(Renaud Divisia) 푸치코리아 지사장은 24일 서울 강남구 파지티브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바이레도를 시작으로 한국에서의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발표했다.

르노 디비지아 푸치코리아 지사장이 24일 서울 강남구 파지티브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시장에서의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푸치코리아)
푸치(PUIG)는 1914년 설립된 스페인 패션·뷰티 기업으로 바이레도를 2022년 5월 인수했다. 바이레도는 2006년 벤 고햄(Ben Gorham)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창업했으며 니치 향수로 시작해 최근 보디·핸드로션, 헤어퍼퓸, 홈 프래그런스, 액세서리 등으로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바이레도에게 한국이 갖는 의미는 크다. 스톡홀름과 영국 런던·프랑스 파리·미국 뉴욕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이자 아시아 최초로 2019년 4월 서울 신사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고 매출액 규모도 한국이 세계에서 1위다.

디비지아 지사장은 “한국의 영향력을 발판 삼아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고자 했다”며 “실제 바이레도가 중국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데 한국에 먼저 진출한 전략이 통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의 바이레도 인기에 대해 그는 “바이레도 제품의 23개 향 모두 매우 강하지 않아 매일 뿌리기에 적합(wearable)하면서도 상대적으로 편해(easy) 아시아인, 특히 한국인에게 잘 어울린다”고 봤다.

바이레도의 성공을 기반으로 푸치코리아는 국내에서의 뷰티 사업에 속도 낸다. 바이레도는 2014년부터 10년 동안 판권 계약을 맺은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이 공식 수입했고 이달부터 푸치가 직접 운영한다.

내년 푸치가 전개하는 펜할리곤스와 라티잔 퍼퓨머, 드리스 반 노튼 뷰티에 이어 연초 인수한 스킨케어 브랜드 닥터 바바라 스텀(Dr. Barbara Strum)까지 국내에 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디비지아 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니치 향수가 꾸준히 성장하고, 특히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도 전체 뷰티 내 향수 비중이 10년 전 5%도 채 안 됐지만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8~10% 수준으로 커졌다”고 전했다.

그는 “신세계·롯데·갤러리아·현대 등 리테일 파트너와 사업 기회를 모색하면서 온·오프라인 마케팅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겠다”며 “바이레도를 통해 국내 뷰티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날 푸치코리아는 바이레도 국내 진출 첫 제품으로 향수 ‘데저트 던 오드 퍼퓸’을 출시했다. 데저트 던 오드 퍼퓸은 사막의 새벽을 그리며 고립 속에서 솟아나는 독창성을 표현한 제품으로 스파이시한 노트가 가미된 우디 베이스의 짙은 잔향이 특징이다.

바이레도가 24일 서울 강남구 파지티브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개한 ‘데저트 던 오드 퍼퓸’. (사진=경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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