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부산도시공사가 행복주택 선착순 모집 과정에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수천 명의 시민들이 폭염 속 큰 불편을 겪은 데 대해 공식 사과를 표명하며 개선 조치를 발표했다.
| (사진=부산도시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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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시공사는 5일 오전 8시까지 선착순 신청을 받아 시청 앞 행복주택 2단지와 경동 포레스트힐 행복주택 아미에 대한 추가 입주자를 선정할 예정이었다.
현장 접수를 해야 하는 탓에 이날 부산진구 부산도시공사 본사 앞에는 수천 명의 시민이 몰렸고, 접수 과정이 원활하지 못한 탓에 시민들은 폭염 속 큰 불편을 겪었다.
3~4시간째 기다리던 한 여성은 더위에 지친 탓에 갑작스럽게 쓰려져 119구급대에 이송되기도 했다.
공사는 이날 현장에서 예상치 못한 긴 대기 줄과 폭염, 일부 청약자들의 접수 번호표 중복 수령 등의 문제가 나타났고, 이에 대한 공사의 대비가 부족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누리집과 문자 발송을 통해 시민들에게 사과를 표명하고 정정 공고를 누리집에 게시한다는 방침이다.
공사는 시청 앞 2단지와 아미 행복주택 공급 일정을 오는 9일까지 연장하고, 이를 현장·등기우편 접수로 진행한다. 동래, 용호, 일광 행복주택 접수 일정은 오는 12~21일로 변경된다.
아울러 이번 모집은 기존 선착순에서 추첨방식으로 변경해 공정과 신뢰를 담보한다는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인해 많은 시민이 불편을 겪은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공사 내부적으로도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