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관광객을 상대로 한 바가지 논란에 몸살을 앓았던 제주도에서 한 유튜버가 ‘전기차 수리비’를 냈다는 사연이 전해지며 구설에 올랐다.
| (사진=유튜브 캡처) |
|
지난 1일 여행 유튜버 ‘지새기’는 ‘혼자 제주도 갔다가 울게 된 사건 브이로그’ 영상을 게시하고제주도에서 전기차를 빌려 여행한 후기를 전했다.
유튜버는 이 영상에서 현금으로 2만 5000원을 지불하고 전기차를 빌렸지만, 해당 차량을 타고 나오자마자 길가에 차량이 멈춰섰다고 주장했다. 이 유튜버는 “진짜 걍 코앞에서 멈췄는데 그게 고장난 거라고 한다”며 “진짜 모르겠다. 진짜 한 게 없다. 한 건 브레이크, 시동 걸고, 천천히 가고 있었고 커브에서 속도 줄이라길래 브레이크 밟았다.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해당 업체에서는 이 유튜버에 전기차 수리비 10만원을 청구했다고 한다. 이 유튜버는 “사장님이 5만원만 내라고 했는데 10만원 다 낼 것이다”라며 “한바퀴 돌고 돈 드리려고 했는데 안 되겠다. 지금 (수리비를) 안 드리면 못 즐길 것 같다”며 가지고 있던 현금 10만원을 전부 수리비로 업체에 전달했다. 해당 업체에서는 수리비 8만원만 받고 2만원을 이 유튜버에 돌려줬다.
이 유튜버는 “울 것 같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라며 유튜브 댓글에도 “사장님한테 이거 왜 이런거냐고 물어보니까 제 잘못이 90%정도 된다고 하셔서 후덜덜 하며 돈 드리고 왔다”고 전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제대로 타지도 못했는데 수리비를 청구하느냐”, “차량이 부실한 것이고 정비 불량”이라는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제주도는 잇따른 관광지 바가지 논란에 제주관광협회에 ‘관광불편신고센터’를 열고 고객 불편사항을 청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