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이동관 탄핵은 마땅, 검사 탄핵은 다소 무리"[신율의 이슈메이커]

신경민 전 의원, 신율의 이슈메이커 인터뷰
"KBS는 정상적인 방송 하기 어려울 듯"
"검찰, 건강한 조직 아니지만 탄핵은 좀 지나쳐"
  • 등록 2023-11-16 오후 3:48:17

    수정 2023-11-16 오후 7:25:31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은 할만 하다. 그런데 검사 탄핵은 모기 보고 조자룡 칼 꺼낸 것과 다를 게 없다.”

MBC 기자·앵커 출신으로 19~20대 재선 국회의원인 신경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5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 원외 비명 인사로 꼽히는 그는 탄핵 대상인 3명(이동관 방통위원장, 손준성·이정섭 검사)을 다르게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15일 이데일리TV에 출연한 신경민 전 의원
이날 그는 “이동관 방통위원장은 취임 석 달이 안됐다고 하지만 탄핵할 만하다”면서 그 근거로 최근 KBS 상황을 들었다. 박민 KBS 신임 사장은 취임 첫날부터 일부 정치·시사 프로그램을 폐지하거나 진행자를 교체하는 등 초강수를 뒀다.

신 전 의원은 “박민 사장이 저렇게 하는 것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느꼈다”면서 “이동관 위원장이 뭘 노리고 박민이란 사람을 사장으로 보냈는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을) 처음 본다”면서 “5.16과 12.12 때를 방불케 한다”고까지 비유했다. 또 “KBS는 앞으로 정상적인 방송을 하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 “이런 것을 보면 이동관 방통위원장이 ‘아무 것도 안 했다’고 주장하는 게 진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신 전 의원은 검사 탄핵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특히 이정섭 검사에 대해서는 실명을 거론했다. 그는 “지금까지 나온 (이 검사 관련) 얘기를 들어보면 처가 골프장 문제, 위장 전입 등의 문제가 있다”면서 “‘처갓집 골프장 직원들의 범죄 조회를 대신해줬다거나 수사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 자체는 검사로서 ‘자질에 문제가 있다’고 봐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런 사안을 놓고 탄핵까지 가는 것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던졌다. 신 전 의원은 “그렇게 따지면 탄핵해야 할 검사가 수도 없이 많을 수밖에 없다”면서 “검찰이 건강한 조직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도 탄핵은 지나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정당이 탄핵을 할 수 있지만, 지금 (검사들을 향한 탄핵은) 그 수준이 맞지 않는다”면서 “어떻게 보면 모기 보고 조자룡의 칼을 꺼낸 형국”이라고 했다.

이정섭 검사는 수원지검에서 이재명 대표의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여권에서는 이번 탄핵을 방탄 탄핵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신 전 의원은 비명 의원들의 탈당 가능성에 대한 언급을 했다. 이원욱·조응천 등 비명계 5인방에게 ‘선택의 순간’이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주당에서 총선에 출마하거나 신당에 합류하는 것 등이다. 그러나 신 전 의원은 “(이들이) 어떻게 될지는 저를 포함해 어떤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신경민 의원은 이명박 정부 집권기였던 2009년 4월 MBC간판 뉴스데스크 앵커에서 하차했다. 2011년 9월에는 정년퇴직했고 이듬해 19대 총선에 출마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20대 국회까지 언론인 출신이라는 경력을 살려 주로 국회 과학방송기술통신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지난 2021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는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