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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라 윌버(Dara Wilber) 미국 찰스턴대학 해양생물대학원 교수를 비롯한 연구진은 지난 3월29일 국제해양탐사협의회 해양과학저널에 이 같은 내용의 ‘북미 최초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운영과 어류와 무척추동물 어획량에 끼치는 영향’이란 연구보고서를 게재했다.
블록 아일랜드(Block Island) 해상풍력발전단지는 보스턴 주와 뉴욕 주 경계에 있는 섬 블록 아일랜드에서 약 5㎞ 떨어진 30메가와트(㎿) 규모 소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다. 2016년 12월 미국 최초로 상업운전했다. 6㎿ 규모 발전설비 5개로 이뤄져 있다.
연구진은 조사 결과 해상풍력발전단지이 어족자원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오히려 검은 농어, 대구 등 일부 어족은 오히려 단지 내에서 더 많이 관찰됐다고도 했다. 검은 농어는 원래 물리적 구조물 근처를 선호하는데다 채집 농어를 해부해본 결과 터빈 하부에서 자란 홍합을 주된 먹이로 삼았다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진은 또 조사 과정에서 해상풍력발전단지 내에서도 트롤선이 어업 활동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공동 연구자로 참여한 드류 케어리(Drew Carey) 인스파이어 인바이로멘털(Inspire Invironmental)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14일 미국 매체 보스턴글로브와의 인터뷰에서 “해상풍력발전단지의 변화는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 온난화와 산성화보다 적으며 개체군 면에선 전반적으로 긍정 효과가 있다는 걸 확인했다”며 “소규모 단지에서의 조사이기는 하지만 (해상풍력발전단지로) 재앙적 영향이 있으리란 두려움은 누그러뜨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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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은 기후변화를 막고자 기존에 화석연료에 의존해 오던 전력생산을 바다 위 풍력발전단지 건설 등으로 대체하려는 노력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어업계를 중심으로 해상풍력발전단지가 해양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우리 역시 2017년 제주에서 국내 최초 해상풍력발전단지가 가동한 이래 총 14기가와트(GW) 규모에 이르는 39개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지만 어업계는 해양생태계 교란을 우려해 이에 반대하고 있다.
김창재 (부산) 청사포 해상풍력발전사업 추진위원장은 “덴마크에 이은 미국의 이번 연구결과가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에 따른 해양환경 피해 우려를 어느 정도 해소할 과학적 근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