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헝가리 사고, 가족 의견 최대한 존중해 지원해야"

文대통령, 3일 강경화 장관에 헝가리 현지 상황 보고받아
  • 등록 2019-06-03 오후 2:00:42

    수정 2019-06-03 오후 2:00:42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헝가리 유람선 사고 관련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일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사고 가족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순조로운 지원이 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여민1관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으로부터 헝가리 유람선 사고 관련 현장 방문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강 장관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으로 침몰 사고 당일인 지난 30일 헝가리로 급파된 뒤 2일 귀국했다. 강 장관은 현지에서 사고현장을 둘러보고 헝가리 외교장관, 내무장관을 만나 사고수습을 논의하는 한편 생존자 및 피해자 가족과 면담을 진행했다.

강 장관은 문 대통령에 “실종자 탐색과 침몰 유람선 인양 및 사고 책임규명에 대한 우리 정부의 높은 관심과 의지를 헝가리 측에 각인시킴은 물론 전폭적 협력 의지를 확보했다”고 보고했다.

이어 강 장관은 “강 하류 인접 국가에 지속적인 수색을 요청 중에 있다”며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해 가족들과 언론을 대상으로 매일 브리핑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같은 보고에 “헝가리 정부와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할 것과 브리핑 일원화를 통해 혼란을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사고 가족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순조로운 지원이 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지시했다.

한편 지난 30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 33명 등 35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침몰해 현재까지 사망자 7명, 생존자 7명을 제외한 한국인 19명 등 21명은 실종 상태다. 현지 신속대응팀은 다뉴브강의 수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날(현지시간) 오전 잠수부 투입을 통한 수색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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