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송재민 기자] “지금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익률에 대한 집착이 아니라 시장의 확신과 안심이다”
카일 손린 STM 공동설립자 겸 팍섬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 파이어사이드챗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폭발적인 성장 잠재력을 가진 STO 시장 확장기인 만큼, 성과에 대한 집착 보다는 시장 참여자들이 산업 기반에 대한 확신과 안정을 갖고 STO의 특징과 장점에 대해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평가다.
|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카일 손린 팩섬 대표와 라이언 커클리 팩섬 회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디지털 경제로 확장하는 전통 금융’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STO는 실물 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일컫는 말로 STO 써밋은 미국, 유럽, 싱가포르, 홍콩, 일본, 엘살바도르 등 세계 각지의 연사들이 모여 STO 시장을 먼저 개화한 나라의 리딩 기업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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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린 대표는 “최근 시장에서 STO관련 논의를 꺼내면 투자자와 벤처캐피탈(VC) 할 것 없이 예상수익률만 묻는다. STO를 활용한 수익률 향상에만 집착하게 되면 디지털자산 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STO가 글로벌 시장 규제 내에서 점차 적법하게 자리잡고 있다는 사례를 잘 보여주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주요 투자사들이 STO 관련 상품을 잇따라 내놓는 점을 긍정적인 신호로 봤다.
손린 대표는 “최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머니마켓펀드(MMF) 상품을 토큰화했다. 꽤 성공적인 사례이고, 우리가 여기서 (STO 확산의) 시작점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며 “점차 다양한 상품을 내고, 블록체인 솔루션을 활용해 수익률을 내는 경험을 늘리고 디지털 경제를 확대시켜나가면 된다”고 강조했다.
라이언 커클리 블록체인 솔루션 기업 팍섬 회장은 “어떻게 안정적으로 시장에 자리잡을지가 과제였던 STO가 최근 실물연계자산(RWA) 토큰화로 함께 트렌드를 타고 있다”며 “블랙록을 포함한 글로벌 금융사들의 개별 프로젝트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STO가 자리를 잡으려면 유동성을 확보하는게 중요하고, 시장 신뢰를 높여 거래량을 실질적으로 늘려야 한다. 특히 즉시결제가 된다는 장점이 있어 고객확인(KYC)같은 규제가 온체인에서 활발히 이뤄지기 시작하면 토큰화 확산은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