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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피봇 투 아시아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통령 재임시절에 당시 남중국해 연안 등을 중심으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 나왔던 정책”이라며 “당시 정책을 만드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던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CS) 인도태평양조정관, 웬디 셔먼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 등이 지금 바이든 정부에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에는 위안부 결의안이 미국 의회(2007년)를 통과하면서 위안부 강제징용과 동해 병기 등 문제를 한인들이 들고 나왔다”며 “이로 인해 미국 정부는 (피봇 투 아시아) 엄두를 못내고 원스텝 백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10여년전부터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이 힘을 합치기 원했지만 냉랭한 한일관계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에 들어 한일 관계가 개선되면서 캠프데이비 정상회담이 극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김 대표는 “아직은 공약 수준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새로운 질서가 되는 국제사회의 구조 속에서 한국의 외교 전략이나 외교의 포지셔닝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한국 정부가 어떠한 전략을 가지고 미국으로부터 국익 차원에서 무엇을 얻어낼 지가 지금부터 우리가 보여줘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한국은 선진국가와 개도국 사이의 중견 국가라는 입장에서 견인하는 역할을 하게 됐다”며 “그동안 가치와 이슈에 있어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했는데 긴장이 고조될 때는 어떤 측면에서 입장을 분명히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과거 한국 언론을 통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을 처음으로 예측한 인물이다. 그는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관전하기 위해서 ‘미국이 왜 또 트럼프인가’라는 걸 알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3개국 정상이 바뀌더라도 1년에 한번씩은 만나야 하기 때문에 3국이 이 단계를 어떻게 지속가능하게 만드느냐가 과제”라며 “내년 11월 선거는 우리한테도 중요한 의미기 때문에 수시로 미국 사정을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강원 화천 출신으로 춘천고, 성균관대를 거쳐 좀 더 큰 곳에서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 1985년 미국 유학을 가서 뉴욕시립대(CUNY)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96년 미주한인유권자연대를 설립하고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를 세우는 등 미국 내 한인 운동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30년간 발로 뛰며 활동한 결과 김 대표는 미 의회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한인 시민운동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