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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 1675원→4885원·달걀 5184원→7591원 ‘쑥’
4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0으로 전년동월대비 1.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5개월만에 1%대로 상승폭을 확대하며 지난해 2월(1.1%)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16.2%가 올라 2011년 2월(17.%) 이후 10년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농산물이 21.3%, 축산물이 16.1% 올랐다. 품목별로는 특히 파(227.5%)와 사과(55.2%), 달걀(41.7%) 등의 오름폭이 컸다. 돼지고기도 전년동월에 비해 18% 오르고 소고기값도 11.2% 상승했다.
실제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2월 1kg에 1675원이었던 파(중품 기준) 소매가는 지난달 4885원으로 뛰었고, 달걀 값은 30개 기준 5184원이던 것이 7591원으로 올랐다. 같은기간 국산 삼겹살은 100g당 1623원하던 것이 2075원으로, 한우등심은 100g당 9217원 하던 것이 1만54원으로 올랐다.
근원물가 상승폭 둔화에도 생활물가지수 11개월만 최대폭 상승
이에 농축수산물 가격과 크게 연동되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8.9%로 역시 큰 폭의 상승을 나타냈다.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도 1.2% 오르며 지난해 3월(1.8%)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 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는 전년동월대비 0.8% 오르며 전달(0.9%) 대비 상승폭이 축소된 것과 대비된다. 체감 물가 부담이 두드러졌단 의미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가 9.7%, 음식·숙박(1.2%), 보건(1.1%) 등이 상승했다. 반면 오락·문화(-0.7%), 통신(-1.2%), 교통(-2.0%), 교육(-2.9%)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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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는 최근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전체적인 물가 오름세는 이어지겠지만 농축수산물의 경우에는 수급 여건 개선으로 상승폭이 더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1월 배럴당 54.8달러 수준에서 지난달 60.9달러로 올랐다. 지난달 석유류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6.2% 하락해 전월(-8.6%)보다 하락세가 둔화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달 소비자물가는 농축산물 수급여건, 국제유가 흐름, 무상교육 확대 등 정책요인 등이 변수”라며 “AI 발생 빈도가 줄고 있고 양파와 파 조생종이 본격 출하되는 만큼 농축산물 수급여건 개선은 물가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정부는 가격 강세가 이어지는 품목에 대해서는 수입 확대와 할인 쿠폰 적용 등을 통해 가격 안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앞서 계란 4400만개를 수입한데 이어 이달중 2000만개를 추가 수입하고 20% 할인행사를 지속하고 있다. 아울러 양파에 대해서는 조생종의 생육관리를 지도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물가관계차관회의 등을 통해 물가불안 요인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가격안정을 위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