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광고를 통해 소액대출 희망자를 모집, 자금 제공과 융통을 조건으로 최신 휴대전화 수천대를 할부 개통하게 한 피의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단말기는 수출하고 유심은 피싱 조직 등에 판매하는 수법으로 수십억원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같은 범죄자들의 범죄수익을 추적, 4차에 걸쳐 총 24건에 대해 21억 3559만원 상당을 몰수·추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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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의 올해 상반기 범죄수익 몰수·추징 보전건수는 1058건으로 전년 동기(797건)보다 30% 증가했다. 금액 역시 2860억원으로 전년 동기(1411억원)보다 103% 늘었다.
범죄수익 몰수·추징 보전은 범인의 경제적 동기를 원천 차단해 재범을 막는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와 함께 피해자들의 실질적인 피해 회복을 돕는다는 데서 중요성도 크다. 경찰 국가수사본부는 올해 범죄수익추적수사계를 신설해 전담체계를 구축하고 사건 관리를 강화해왔다. 범죄수익추적수사계는 피해 회복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데 대응해 전반적인 보전 건수와 금액을 늘렸다.
경찰은 올해 하반기부터 다양한 죄종의 범죄수익 보전 활성화를 위해 시도청을 대상으로 회계법인 위탁교육 등 전문 교육을 실시한다. 전국 경찰서를 대상으로 권역별 순회교육을 진행하고 교육기관 강의 편성도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수익 보전의 중요성에 대한 수사부서의 인식이 높아져 보전건수가 증가했다”며 “앞으로 범죄수익 몰수·추징 범위를 넓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