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전정도 회장 기소…포스코플랜텍 자금 662억 횡령 혐의

이란 은행 직인 도용해 허위 잔고증명서 제출
  • 등록 2015-06-16 오후 6:21:35

    수정 2015-06-16 오후 6:21:35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포스코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포스코플랜텍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전정도(56) 세화엠피 회장을 구속기소했다.

1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전 회장이 2013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포스코플랜텍이 세화엠피 등에 맡긴 이란 현지 플랜트공사 대금 7195만유로 가운데 5420만유로(662억원)를 빼돌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포스코플랜텍은 미국이 대이란 경제제재를 강화함에 따라 세화엠피와 계열사인 유영E&L, 이란 현지법인 SIGK를 에이전트로 삼아 자금을 맡겼다.

전 회장과 유영E&L 이모(65) 대표는 포스코플랜텍에 분기마다 보내주기로 한 SIGK 명의 계좌의 잔고증명서를 허위로 꾸민 뒤 자금을 빼돌렸다. 이란 테헤란에 있는 직원을 시켜 현지 은행 직인을 잔고증명서에 붙인 뒤 포스코플랜텍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 회장이 빼돌린 돈을 대부분 유영E&L의 현지법인 설립 등 회사 운영자금으로 쓰거나 국제 환전상을 통해 국내로 들여온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또 세화엠피 등이 현지에 보관 중인 금융거래내역 등 관련자료를 추가로 확보해 나머지 위탁금의 추가 횡령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다.

검찰은 전 회장이 성진지오텍 지분을 고가에 넘기는 과정에 포스코가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전 회장은 2010년 3월 성진지오텍 주식 440만주를 3개월 주가 평균(8271원)의 배에 가까운 주당 1만6331원에 팔았다. 매각 계약을 체결하기 엿새 전에는 산업은행으로부터 성진지오텍 신주인수권 445만 9220주를 주당 9620원에 사들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쯔위, 잘룩 허리 뽐낸 시구
  • 오늘도 완벽‘샷’
  • 누가 왕인가
  • 몸풀기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