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대형은행들과 일본항공 등이 잇따라 ‘디도스(DDoS) 공격’으로 접속 장애가 발생한 가운데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 NTT도코모도 서버 과부하를 노린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 (사진=NTT도코모 홈페이지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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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일본 공영방송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NTT도코모는 자사 포털사이트 ‘구’(goo)와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 ‘디(d)페이’ 일부 서비스에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goo는 이날 오전 5시30분부터 접속이 되지 않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복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시스템 장애가 발생한 서비스는 메일 서비스 ‘OCN’과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 ‘d페이’의 검색 기능 등이다. 회사 측은 “대량의 데이터를 보내는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네트워크에 과부화가 걸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주요 기업들은 지난해 연말 대량의 데이터를 보내 서버에 부하를 주는 ‘디도스(DDoS) 공격’을 잇따라 받았다. 미즈호은행에서는 지난 31일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개인과 법인 대상 인터넷 거래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이에 이용자들은 스마트폰이나 PC로 접속할 때 접속이 어려워져 송금이나 잔액 조회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해 불편을 겪었다. 접속 장애는 당일 복구 됐으나 현지 언론들은 사이버 공격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닛코와 미쓰비시UFJ은행, 리소나은행도 디도스 공격이 원인으로 보이는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다. 지난달 26일에는 일본항공도 사이버 공격을 받아 시스탬 장애를 겪었다. 승객이 수하물을 맡길 때 사용하는 시스템 등에 장애가 발생해 결항과 지연 등의 영향이 발생했다.
미쓰비시UFJ은행도 지난달 26일 인터넷 거래에 장애가 발생해 이틀 만에 완전 복구했다. 리소나은행과 그룹사인 사이타마 리소나은행, 간사이미라이은행, 미나토은행은 지난 29일 밤부터 인터넷 거래를 이용할 수 없는 장애가 발생해 한때 복구됐으나 이틀 만에 접속이 잘 되지 않는 문제가 재발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연말연시에는 시스템 관리자의 부재, 운영 체제 변경 등으로 인해 공격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