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경찰 "김성태, 방콕 도심부 콘도서 생활"..17일 귀국할 듯

태국 이민국 경찰, 13일 김 전 회장 브리핑 열어
"김성태, 지난해 7월 입국..숨지 않고 일반인처럼 생활"
10일 빠툼타니 골프장서 검거..골프치려던 중 체포
김 전 회장, 자진 귀국 의사..여행증명서 발급 완료
  • 등록 2023-01-13 오후 9:37:41

    수정 2023-01-13 오후 9:37:41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횡령 등 혐의로 해외로 출국한 쌍방울그룹 실소유주 김성태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말 태국에 입국해 방콕 시내 중심가 등에 머무르며 도피생활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태국 경찰 이민국이 13일 공개한 지난 10일(현지시간) 빠툼타니 소재 한 골프장에서 검거한 쌍방울 그룹 김성태 전 회장과 양선길 현 회장 검거 당시 모습. (사진=연합뉴스)
태국 이민국 경찰은 13일 방콕 정부청사에서 열린 김 전 회장 검거 관련 브리핑에서 “김 전 회장과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이 각각 지난해 7월25일, 8월3일에 태국에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5월31일 싱가포르로 떠난 뒤 거처를 태국으로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어 “두 사람이 방콕 시내 스쿰윗 지역 콘도미니엄(아파트)에서 함께 생활했다”고 전했다. 스쿰윗은 한국인을 포함해 많은 외국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방콕 도심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전 회장과 양 회장은 스쿰윗 내 에까마이의 콘도미니엄에서 지내다가 지난해 12월 초 김 전 회장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쌍방울 그룹 재경총괄본부장 김모씨가 현지에서 검거되자 스쿰윗 내 다른 콘도미니엄으로 거처를 옮겼다. 팟품피팟 사차판 태국 이민국 경찰국장은 “이들은 도망자처럼 숨어 지냈다기보다 잡히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방콕 중심부에서 일반인처럼 일상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김 전 회장과 양 회장을 지난 10일 태국 빠툼타니 소재 골프장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김씨를 검거한 후 이들을 추적했으며, 골프장에서 이들과 비슷한 용모의 한국인을 발견하고 여권을 확인한 뒤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골프를 치려다 체포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수사를 받던 김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말 검찰의 압수수색을 앞두고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태국으로 옮겨 도피 중이었다.

김 전 회장은 현재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로, 자본시장법 위반, 뇌물공여, 증거인멸,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쌍방울 그룹을 둘러싼 각종 비리 혐의를 받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태국 이민국은 강제 추방 결정을 내렸고, 김 전 회장은 국내 송환을 거부하는 소송을 포기하고 자진 귀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여행증명서 발급이 완료돼 김 전 회장은 오는 17일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따끔 ㅠㅠ
  • 누가 왕인가
  • 몸풀기
  • 6년 만에 '짠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