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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우리나라 CDS 프리미엄(5년물)은 지난 9일 기준 54bp(1bp=0.01%포인트)를 기록했다. CDS프리미엄은 레고랜드 사태 등을 거치며 단기금융시장 상황이 급격히 나빠진 지난달 3일 75bp까지 치솟아 2016년 2월 12일(79bp) 이후 6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지만, 최근엔 다시 50bp선을 등락하는 모습이다.
CDS 프리미엄은 대외신인도를 측정하는 대표 지표로, 정부 채권이 부도가 났을 때를 대비한 보험 성격의 파생상품이다. CDS프리미엄이 높으면 그만큼 채권을 발행한 국가의 신용위험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엔 699bp까지 올랐고,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때도 229bp를 나타낸 바 있다.
CDS프리미엄 급등에 일조했던 원·달러 환율 상승, 헷지(위험회피) 수단 및 투기 목적 등이 해소된 영향도 크다. 원·달러 환율은 10월말 장중 고가 기준으로 1444.2원을 돌파한 뒤 지난달 7일까지 1400원대를 웃돌다가 이후 빠르게 하락하며 1300원대까지 내렸다.
다만 내년 연준의 최종 금리 상단 수준이 5%보다 더 올라갈지 불확실한 가운데 전세계 경기 흐름에 대한 비관적 우려도 확대된 상황이라 변동성은 남아 있다. 현지 시간 13~14일 열릴 12월 FOMC를 앞두고 공개된 11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3% 상승,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2%)를 웃돌면서 다시 긴축 경계감이 살아났다.
권도현 부전문위원은 “금융 위기 위험이 높지 않은 만큼 CDS의 단기 등락에 대한 과도한 해석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해외 투자자들의 헷지 또는 투기적 동기에 따른 CDS의 과도한 반응이 시장 디스카운트와 외화조달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외환 수급과 환율 안정, 부채 관리 등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