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찾은 CDS프리미엄…"위험 크지 않지만 단기 변동성 대비해야"

지난달 6년來 최고치 찍은 CDS프리미엄 안정세
시장 안정화 조치, 단기금융시장 경색 개선 흐름
환율 급등과 투기적 거래 요인 등 완화된 영향도
美긴축·경기 불확실성에 환율 및 부채 관리 필요
  • 등록 2022-12-12 오후 7:04:45

    수정 2022-12-12 오후 7:43:31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최근 환율 급등, 단기금융시장 경색 등에 2016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긴축 속도 조절 기대와 우리 금융당국의 시장안정화 대책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CDS프리미엄의 급등락에도 은행 시스템 건전성 등을 고려하면 신용위험에 대한 과도한 해석이나 불안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우리나라 CDS 프리미엄(5년물)은 지난 9일 기준 54bp(1bp=0.01%포인트)를 기록했다. CDS프리미엄은 레고랜드 사태 등을 거치며 단기금융시장 상황이 급격히 나빠진 지난달 3일 75bp까지 치솟아 2016년 2월 12일(79bp) 이후 6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지만, 최근엔 다시 50bp선을 등락하는 모습이다.

CDS 프리미엄은 대외신인도를 측정하는 대표 지표로, 정부 채권이 부도가 났을 때를 대비한 보험 성격의 파생상품이다. CDS프리미엄이 높으면 그만큼 채권을 발행한 국가의 신용위험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엔 699bp까지 올랐고,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때도 229bp를 나타낸 바 있다.

최근 CDS프리미엄이 비교적 안정세로 돌아선 것은 정부와 금융당국이 ‘50조원+α’ 규모의 시장안정대책을 내놓은 후 회사채 금리가 하락하는 등 단기 금융시장이 경색 국면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미국의 통화긴축 속도 완화 예고도 거들었다. 연준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폭을 당초 0.75%포인트에서 0.50%포인트로 낮출 것으로 보인다.

CDS프리미엄 급등에 일조했던 원·달러 환율 상승, 헷지(위험회피) 수단 및 투기 목적 등이 해소된 영향도 크다. 원·달러 환율은 10월말 장중 고가 기준으로 1444.2원을 돌파한 뒤 지난달 7일까지 1400원대를 웃돌다가 이후 빠르게 하락하며 1300원대까지 내렸다.

권도현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최근 CDS프리미엄 상승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최근 환율과 CDS의 높은 상관관계가 지속됐고, 수급 요인 측면에서도 우리 경제의 높은 대외의존도와 북한 리스크, 중국 익스포저(위험노출액)에 대한 간접 헷지 수요 등으로 투기적 동기를 포함한 거래 유인도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 연준의 최종 금리 상단 수준이 5%보다 더 올라갈지 불확실한 가운데 전세계 경기 흐름에 대한 비관적 우려도 확대된 상황이라 변동성은 남아 있다. 현지 시간 13~14일 열릴 12월 FOMC를 앞두고 공개된 11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3% 상승,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2%)를 웃돌면서 다시 긴축 경계감이 살아났다.

권도현 부전문위원은 “금융 위기 위험이 높지 않은 만큼 CDS의 단기 등락에 대한 과도한 해석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해외 투자자들의 헷지 또는 투기적 동기에 따른 CDS의 과도한 반응이 시장 디스카운트와 외화조달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외환 수급과 환율 안정, 부채 관리 등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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