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신한금투 사장들, 굳은 표정으로 금감원 제재심 출석

29일 라임 판매 증권사 제재 논의 시작
  • 등록 2020-10-29 오후 2:20:58

    수정 2020-10-30 오전 10:32:36

김병철 전 신한금융투자 대표가 29일 오후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리는 ‘라임 사모펀드 사태’ 관련 판매사 제재심의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야기한 ‘라임 펀드’를 주로 팔아온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속속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9일 오후 1시28분쯤 김병철·김형진 전 신한금융투자 사장이 나란히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 나타났다. 짙은 색 정장 차림에 마스크를 쓴 김병철 사장은 신한금투 임직원들에 둘러싸여 대회의가 열리는 건물 11층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금감원이 지적한 위법행위들에 대해) 인정하나, 억울한 점은 없나’ ‘CEO까지 중징계하는 것이 지나치다는 여론에 대한 입장은 뭐냐’는 취재진 질문에 굳은 표정을 지을 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괜한 말을 해 언론플레이를 한다는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으려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감원은 라임 사태와 관련 김병철·김형진 전 사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전 대신증권 사장), 박정림 KB증권 사장, 윤경은 전 KB증권 사장 등에 ‘직무정지’를 염두에 둔 중징계를 사전 통보했다. 제재 수위는 △주의 △주의적 경고 △문책 경고 △직무 정지 △해임 권고 등 5단계로 나뉘며 문책 경고 이상 중징계를 받으면 향후 3~5년 간 금융사 취업이 제한된다. 금융당국은 제재심을 시작으로 증권선물위원회,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제재를 확정한다. 이에 따라 일러야 내달쯤 결과가 도출되리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날 제재심은 증권사별로 나눠 진행된다. 오후 2시 신한금투, 오후 5시 대신증권, 오후 7시30분 KB증권 순이다. 나재철 회장은 불출석 의사를 밝힌 상태다. 박정림 사장 등은 타사들의 진행 경과를 보면서 출석 시점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증권사 CEO 30여명은 지난 27일 라임 사태에 대한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금감원 등에 제출했다. 탄원서에는 금융당국이 통보한 CEO 등에 대한 징계가 과하고, 자칫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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